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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일본 시어머니의 멋진 인생

by 동경 미짱 2019.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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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울 가족 (그래봐야 달랑 3명이지만 ) 이 다 모여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지난번 시어머님랑 통화를 했을때 

중년인 당신 아들 건강을 걱정하시길래 


 자기 엄마한테 요즘 전화 안 드렸지 

전화 드려

 얼마전 라인으론 연락했어 

그리고 지난주 전화 했는데 뭐 ..

 지난주 전화 했어도 또 하면 되지

전화 하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

 할 말도 없는데 뭐 ..


참 .. 나 

울 엄마한테 전화 하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엄마에게 전화하라고 해도 시큰둥 

이래서 아들녀석 잘 키워봤자 며느리 좋은 일 시키다는 

말을 하는 거구나 싶다 

가끔 우리집 자기야를 보면서 미래의 히로의 모습이 연상되어져서 

쓸쓸함을 느낄때가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히로에 대해서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필요할것 같다 

히로를 잘 키워서 미래의 며느리에게

잘 인수인계하고 나는 자기야랑 알콩 달콩 지지고 볶고 

두 노인네가 즐겁게 살아 가는 연습 ! 


시어머님은 며느리인 나의 전화보다 

당신 아들 전화를 더 기다리실테니까 

  다 들 모였을때 스피커 폰으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한것이다 

아들 손자 목소리를 들으셔서인지 울 시어머님 목소리가 

아주 밝고 좋으시다 

어찌 지내시나 여쭈어 봤더니 

3일간 연속으로  일이 있어서 바쁘셨다고 한다 

올해 만으로 76세인 어머니가 무슨 일이 있으셔서 

그리 바쁘시냐고??


76세인 현재도 어머니는 연금외에도 수입이 있으시다 

어머니는 종합병원 관리 영양사로 근무하시다 65세에 퇴직을 하셨다 

퇴직을 하신 후에도 여전히 틈틈히 일을 하신다 

근처 약국에 일주일에 한두번씩 환자들 

영양 상담을 하신다 

그리고 은퇴 관리 영양사들 단체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신다 

 그리고 환자들에게  맞는 식단을 제안하고 요리 강습을 하신다 

이번에도 3일간 요리 강습과 영양 상담이 있으셨다고 한다 

최근에는 주로 신장병 환자들을 상담하는 일을 하신다고 ...

 


어머니가 라인으로 사진을 몇장 보내주셨다 

요리 강습을 하는 사진이다 


(분홍색 가운을 입고 요리 시연중이신 울 시어머님 )



만 75세가 되셔서도 여전히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시는 이유다 

 시어머니는 평소에 시간만 있으면 요리 책을 보고 

요리 관련 방송을 보고  신장병 같은 질병에 대한 책을 읽으며 

신장병에 대한 공부를 한다 

울 시어머니의 취미중 하나가 바로 공부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늘 공부하시는  울 시어머니가  존경스럽다 




은퇴후 뒤늦게 컴퓨터 공부를 하시고

지금은 직접 관리 영양사들 모임에 필요한 서류랑 

문서를 만드시기 까지 하신다 

 관리 영양사 모임은 전 현직 영양사들의 모임이라 

40대부터 있는데 어머님이 제일 나이가 많으시다고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시고 또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활동을 하시면서 한층 더 젊게 사시는것 같다 

만으로 80이신 시아버지  그리고 76세이신 시어머님

고령인 두 분이 사시니까  걱정스러워  2년전  

동경으로 오셔서 같이 사시겠냐고 여쭈어  본 적이 있다 

그때  시어머님이 주신 답은 


아직은 여기서(시댁은 나고야이다) 우리 둘이 지내볼께 

나도 아직 일이 있고 아버지도 여기에 친구들이랑 

합창단 일도 있으니까 아직은 괜찮아 

그리고 미짱이 같이 살자고 말해줘서 고마워 


시어머님은 신장병 환자들 영양 상담과 

요리 강습일을 아직은 손을 놓고 싶지 않다고 하시고 

시아버지는 실버 합창단 일로 즐겁게 사시는 

아직은 두 분이서 생활을 하시겠다고 하신다 


일본 시아버지의 멋진 인생

http://michan1027.tistory.com/661




끊임 없이 공부하고 쉬임없이 활동하시는 

울 시어머님의 멋진 인생

나의 롤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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