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거북손이라고 아시나요?

by 동경 미짱 2019. 8. 25.
반응형
728x170


일본 동경밑쪽으로 이즈반도라는 곳이 있다 

우리집에서 150키로 정도의 비교적 가까은 거리라 당일치기도 가능하고 

바다물이 무척 깨끗한 곳이라 우리 가족은 바다에 가고 싶다하면 

무조건 이즈반도이다  


이즈반도의 어느 바닷가에서 할머니 세분이서 


열심히 뭔가를 따고 계시길래 무얼 따시는지 보았더니 


바위에 착 달라 붙은 여러 종류의 조개들을 따고 계셨다 


바닷가에 가면 수많은 처음 보는 요상한 것들이 


바위에 착 달라 붙어 있지만 


요놈 들이 뭔지 먹어도 되는건지


아님 먹으면 큰일 나는 위험한 놈인지 


내륙에서 나고 자란 자기야와 내가 알리가 없다


바닷가의 세분의 할머니들이 따는걸 보면 식용이 가능하다는 말일테고 

 

그래서 재미삼아 바위에 딱 붙어 있는 이상하게 생긴아이들을 따 왔다 


내가 보기엔 절대로 먹을수 있는 거랑은 거리가 먼 비쥬얼이지만 


현지인 할머니들이 따니까 분명히 먹을수 있는거라는 믿음으로 ..










생긴게 좀 징그러운  이 아이 한국이름은 모르겠다 


할머니들에게 물어보니 거북손이라는 이름이라고 ..


이름을 듣고 가만히 쳐다 보니 


거북이 손 처럼 생기긴 했다 






집에 와서 깨끗히 씻은후 소금물에 삶았다 





이름은 모르겠고 거북손이랑 같이 따온 소라 비슷한 


하지만 크다 만 듯한 쬐끄만 요놈들은 


숯불에다 살짝 구워 주었다 








잘 삶겨진 징그러운 거북 손 


어디 함 먹어 볼까나 ...







쑥 잡아 당기니 쑥 딸려 나오는 살들 ..


손바닥 처럼 생긴 아랫부분을 먹는다고 한다 


손톱 처럼 생긴 윗부분도 먹을수 있지만 좀 질기다고 ..


질기지 않다 하더라도


시커멓고 징그러운 윗부분은 먹을 엄두가 안나서 


손바닥 부분의 도톰한 살 부분만 먹었는데..







쫄깃 쫄깃 맛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만 주었는데도 맛있다 


푹 삶아서 미나리나 오이같은 채소를 넣고 초고주장에 무쳐 주어도 맛있을것 같고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에 넣어주어도 국물맛이 좋을것 같다


이렇게 맛있는줄 알았다면 좀 더 많이 따올껄 하는 아쉬움이 ...



이런 맛이면 슈퍼에서 팔아도 될것 같은데 


왜 일반 시중에는 팔지 않을까?


음.... 아무래도 비쥬얼이 죄께 혐오스러워서????


하긴  비쥬얼만 보면


 선뜻 먹고 싶지 않을 듯 하긴 하다 


거북손이라....






배움은 나이도 필요 없나 보다  


이 나이에 처음 보는 것들도 있고 


처음 먹어 보는 것들도 있고 


처음 경험 , 체험 하는 것 들도 있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도 


처음 배우고 경험하고 맛 보는것들이 


신기 하기도 하고 설레임음 덤이다  


앞으로 내가 살아 가면서 


또 어떤 새로운 경험들이 나를 기다릴지....


산다는게  참 재미있다 




반응형
그리드형

'나 여기에 .. >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창부수 (夫唱婦隨? 婦唱夫隨?)  (2) 2019.10.04
얼떨결에 하게 된 한국요리 강습  (3) 2019.09.27
남편이 효자 아들이라서 ..  (4) 2019.09.11
태풍 전야제 그리고 그후  (4) 2019.09.10
나이 탓을 해 본다  (4) 2019.08.28
너 어디서 왔니?  (2) 2019.08.21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  (2) 2019.08.19
다 퍼주는 여자  (6) 2019.08.18
한여름밤 우리집은 ..  (0) 2019.08.12
착각으로 인한 해프닝  (2) 2019.07.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