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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친구의 할아버지

by 동경 미짱 201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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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의 최고의 절친을 꼽으라 하면 나쯔군이다

나쯔군은 유치원때부터 친구다 

같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12년을 껌딱지 처럼 붙어 다니다가 

고등학교는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을 했다 

히로의 최고의 절친답게 

내 블로그에도 나쯔군은 자주 등장을 했는데 

나쯔군과 히로는 성격이 정말 반대다

히로는 외향적이고 바깥 활동(스포츠 등등 ..) 을 좋아하고 

나쯔군은 내성적이고 집 안에서의 활동을 좋아한다 

성격부터 시작해서 취미도 다르고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형제가 없는 독자라는것 ..

도대체  두 아이가 껌딱지 처럼 붙어 다니는 이유를 

나도 나쯔군의 엄마도 이해 하기 힘들정도로 ..


중학교때는  하교길에 나쯔군은  가까운 길을 두고

멀리 둘러 항상 우리집에 들렸다가 자기 집으로 가곤 했었다 

반이 달라도 항상 그렇게 껌딱지 처럼 ..


오죽 했으면 나쯔군 엄마가 

" 쟤들 둘이 혹시 사귀는거 아냐?" 라고 할 정도였다 


히로의 절친 이야기

http://blog.daum.net/mi_chan1027/53



나쯔군은 외가집이 나쯔군 집 바로 앞 집이다 

초등학교 등교길에 나쯔군이  집과 바로 앞집이 외할아버지 집이다 보니 

초등학교때는  히로는 하교길에 나쯔군과 함께

나쯔군 외할아버지 집에서 놀다 오곤 했었다 

나쯔군 집은 부모가 맞벌이인데다가 형제가 없어서 

자주 바로 앞집인 외할아버지 집에서 놀곤 했는데 

히로까지 함께 가서 놀았었다 

어떨땐 외할아버지 집에서 놀다가 나쯔군이 학원에 가야 할 시간이 되면 

나쯔군 혼자 학원에 가고 

히로는 나쯔군 외할아버지 집에 혼자 남아서 

나쯔군의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랑 같이 수다 떨고 

내어주신 간식도 먹고 그렇게 놀다 오곤 했었다 

변죽이 좋은건지 참 ... 


우리도 주말이면 나쯔군을 데리고 

축구장도 가고 캠프장도 데리고 가고 해서 

아이들끼리뿐만아니라 각자의 부모들과도  편하게 지내는 사이다 

나에게 있어서 나쯔군을 보면 마치 조카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렇게 절친이었던 나쯔군이랑 고등학생이 되어서 

학교가 달라지면서 각자의 바쁜 학창생활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가끔 라인으로 서로 연락을 하는 정도지만 

지금도 여전히 절친이다 


(지난 7월 마쯔리날 우리집에 와서 함께 바베큐를 한 나쯔군 

오래간만에 만났지만 워낙  우리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들락 날락 했었던지라 울  새침때기 모꼬짱은

 나쯔군 무릎위에서도  아주 편안하다 )


7월 동네 마쯔리날 우리집에 온 아들 절친 나쯔군

https://michan1027.tistory.com/993



7월에 있었던 동네 마쯔리때 나쯔군이 우리집에 왔었다 

오래간만에 만난 나쯔군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쯔군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하시지?

 그게  할아버지가 지난 1월달에 돌아가셨어요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라 정말 놀랐었다 

  나한테 연락하지 그랬어 

 넘 갑자기라 가족들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뤘어 

 그래도 ...


많이 섭섭해 하는 히로 나중에  할아버지에게 향이라도 피우러 가기로 했었다 

일본은 대부분의 집에 

집안에 불단을 차려 두고 있다 

그래서 언제든지 가서 고인에게 향을 피워 올리고 

명복을 빌수 있는데 

마침 8월에 오봉(일본 추석)이 있으니 

오봉이 지난후 할아버지 댁에 찾아가서 

향을 올리기로 했었는데 

오늘 나쯔군이랑 연락을 해서 함께 할아버지 집에 다녀 왔다 

나쯔군 집 바로 앞집이니 나쯔군 엄마도 와서 인사를 나누고 

할아버지에게 향을 피워 올리고 

할머니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왔다 

나쯔군 외할머니는 히로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거라 

너무 커 버려서 못 알아 보겠다며 놀라워 하셨고 

히로는 초등학교때 들락거리던 그때랑 

집안이 하나도 안 변하고 그대로 라며 놀라워 하고 ..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애도하며 

나쯔군 할머니는 히로를 보며 잠시 옛날 생각에 잠기며 

히로가 할아버지에게 향을 피우러 와 준것에 대해 고마워 하셨다 

할머니는 다행히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이었다 

히로는 할머니에게 

"대학 들어가면 다시 놀러 올께요" 라고 인사를 드렸다 


나쯔군은 미술대학을  희망하고 있어서 

이과인 히로랑 다른 대학교를 진학하게 될것이지만 

서로 취향도 개성도 다른 히로랑 나쯔군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

그리고 뒤늦었지만 나쯔군의 외할아버지의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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