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일본 고교 문화제 뒷풀이

by 동경 미짱 2019. 9. 17.
반응형
728x170

지난주 히로의 학교에서 

 고교시절 마지막 문화제가 있었다

고3 수험생이지만 공부보다 교교시절 추억을 선택한 히로 

시간을 쪼개 연극연습도 열심히 했고

문화제도 공연도 무사히 끝냈고 ..


그런데 내가 몰랐던 사실 하나 

히로는 문화제에서 연극만 했던게 아니었다는 사실 

문화제 당일 학교에 가서 받아든 문화제 안내 팜플렛을 보니 

문화제 실행 위원회에 히로의 이름이 떡 하니 올라가 있다 

엄마가 잔소리 할까봐 연극만 나에게 알려주고 

문화제 실행 위원회인것은 나에게 비밀로 했었다는 ...

고 3이 .. 수험생이 ... 

너 참 여유가 있구나 ....


 히로 너 문화제 실행위원까지 한거야?


그리고 한번 살짝 째려봐 줬다


그래 맘이 콩밭에 가 있는데

책상에 앉아 공부하라고 한들 그게 공부가 되겠니?

그래 연극이고 실행 위원회고 니가 하고 싶은것 

원없이 니 맘대로 다 한번 해 보렴 



일본 고등학교 문화제는 학부모를 비롯 

동네 주민들 

그리고 이 학교를 지원할  중 3인 예비 수험생과 

그 부모들까지 누구든지 관람이 가능하다 

특히 중 3 예비 수험생들에겐 학교의 학풍과 분위기를 알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희망 고교의 문화제는  관람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열리는 문화제 

히로는 문화제 자체도 좋지만 

문화제 마지막날  오후에 열리는 뒷풀이가 가장 좋고

기다려 진다고 한다 

문화제 뒷풀이는 학부모를 비롯 외부인은 일체 입장 불가

오직 재학생들만이 참가 할수 있다 



밴드 공연을 비롯  문화제에 공개 되지 않는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아이들만의 축제라고 한다 

선생님도 일체 노텃치!

 

학생들에 의한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만의 축제...



고 3 수험생이란걸 잊고 너무나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는 히로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해 줬으면 하는 엄마 마음이랑 

학교 가는게 즐겁다며 행복해 하는 아들 녀석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믓한 엄마 마음 ..

이 두 마음이 내 안에 있다 

 


히로가 라인으로 보내 온 사진 ?

어디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가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이 왜???




문화제때 각 클라스의 홍보 현수막을 

수영장이 있는 학교 옥상에서부터 설치를 한것이라고 한다 

일본이 다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중학교때도 그렇고 

고등학교도 그렇고 학교 옥상에 수영장이 있다 


문화제 홍보 현수막은 업자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고 

설치 또한 아이들이 직접 했다고 한다

당연히 철거 작업도 아이들이 직접하는데 

현수막 철거 작업 또한 문화제 실행 위원회 아이들의 

업무중 하나하고 한다 


그런건 1, 2학년들 시키지 고 3인 너네들이 꼭 해야 하는거니 ??

( 또 발동한다 이기적인 엄마 마음이 ...)

문화제가 끝난후  옥상에 올라가 철거 작업을 끝내고 

수영장에서 놀았다고 한다 



아니 그런데 수영장에 옷을 입고 입수를 ???


 히로 너네들 옷을 입고 수영장에 들어간거야?

야아 수영장에 옷을 입고 들어가면 어떻게 해 


 괜찮아. 선생님께 허락 받고 들어간거야 

현수막 철거 작업하고 넘 더웠는데 

선생님이 수고했다고 들어 가도 된다고 했어 


올 여름의 수영 수업은 지난주로 끝이 났다고 한다 

실내 수영장이 아닌 실외 수영장이라 여름에만 수영 수업이 있는데 

올 해는 더 이상 수업이 없으니 

어차피 물을 뺄거니까 옷을 입은채 수영장에서 노는걸 

선생님이 허락을 하셨단다 


문화제 뒷풀이 그리고 실행 위원회 임원들이랑 함께 

옷을 입은채 즐겁게 수영장에서 보낸 시간들 ....

아주 신나 하는 히로 ...

고 3  

고교 시절 즐거운 추억 하나 더 추가 ! 

행복해 하는 아들 녀석을 보니 좋다 



반응형
그리드형

'나 여기에 .. > 히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과 그녀들  (6) 2019.09.26
사랑 .. 그것 참 어렵네 1  (5) 2019.09.25
어른들과 놀 줄 아는 히로  (2) 2019.09.24
아들과 그녀들 ..  (13) 2019.09.20
정열을 불태운 체육대회  (6) 2019.09.19
아들 녀석의 마지막 문화제  (1) 2019.09.09
얄밉지만 부러운 녀석  (7) 2019.09.08
친구의 할아버지  (0) 2019.09.02
일본 친구들에게 호떡을 먹이고 싶어하는 아들  (1) 2019.08.27
돈 자랑??  (8) 2019.08.0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