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울 동네 마쯔리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마쯔리가 있는 밤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올해도 변함없이 당연히 바베큐를 하며 가족 단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히로의 절친인 나쯔군이 히로에게 라인을 보내왔다
나쯔군은 히로가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함께 보낸
절친중에 절친이다
12년을 껌딱지 처럼 붙어 다녔던 두 아이가
아쉽게도 고등학교는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해서
현재는 거의 만나지 못하고 있다
나쯔군과 히로는 정말로 정말로 성격이나 취향이 너무 다르다
히로는 외향적이고 친구들도 많고
말도 많고 무지하게 시끄러운 아이인데
나쯔군은 내성적이고 조용조용하고
흔히들 말하는 오타쿠 성향이 있는 아이다
너무나도 서로 다른 두 아이는 나쯔군 엄마도 나도 이해 할수 없을 정도로
12년간 단 한번의 다툼도 없이 절친으로 지낸 친구다
중학교때 서로 반이 다른데도 항상 하교를 같이 했고
집 방향이 다른데도 우리집 쪽 코스로 하교를 같이 하고
꼭 우리집에 들려 놀다가 자기 집으로 가곤 했었다
오죽 했으면 나쯔군 엄마가
나쯔랑 히로군 둘이 혹시 사귀는거 아냐?
어쩜 저렇게 까지 붙어 있을수가 있어?
라며 농담을 할 정도였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선 각자의 학교 생활에
둘이서 가끔 라인으로 연락은 하고 있지만 만날일은 거의 없었는데
마쯔리의 날 밤에 나쯔군이 봉오도리 장소에 히로가 오지 않을것인지
물어 온 것이다
히로가 지금 집에서 바베큐 한다고 하니
나쯔군 두말하지 않고 "그럼 갈께"
그렇게 마쯔리의 밤 나쯔군이 우리집으로 놀러 왔다
히로와 나쯔군 이야기
아들의 절친
http://blog.daum.net/mi_chan1027/778
아들의 친구 이해하기
http://blog.daum.net/mi_chan1027/53
오래간만에 만난 나쯔군 하나도 변함이 없이 그대로다
모꼬짱이 나쯔군 무릎위에 올라가 온갖 아양을 다 부리니
모꼬짱이 자기를 잊어 버리지 않고 기억을 해 준다며
나쯔군이 너무 기뻐했다
그렇게 껌딱지처럼 붙어 다녔으니 모꼬가 나쯔군을 기억하는게
당연한지도 ..
히로와의 15년 절친이고 중학교때까지
1주일에 서너번은 우리집에 놀러 오던 나쯔군인지라
울 부부에게는 또 한명의 아들 같은 아이다
나쯔군과 고교 생활 이야기며 진로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며
바베큐를 즐겼다
친구가 넘 많아서 고등학교 생활이 즐거워 죽겠다는 히로와
내성적 성격에 고등학교 진학후 친구를 잘 못 사귀어서
중학교때가 훨씬 좋았다는 나쯔군..
역시나 성향이 넘 다른데도 각자 다른 고등학교
다른 생활을 하는데도 두 아니는 마치 며칠전에도 만났던 것 처럼
너무 너무 다정스러워 보고 있자니 흐뭇하다
나쯔군은 미대를 지망한다고 한다
일치감치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 나쯔군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
히로는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일단 대학에 진학한후 결정하겠다는 상황이라서 ...
밤 11시까지 나쯔군은 우리 가족과 함께 바베큐를 즐겼다
아이들이 20살 성인이 되는 날
나쯔군 부모랑 울 부부랑 같이 모여
아이들의 첫 술을 함께 마시기로 했다
"첫 술은 친구들이랑 마시는거 아니야
어른들이랑 마시며 제대로 배워야 해 " 가 그 이유다
다음날 나쯔군 엄마에게서 라인이 왔다
나쯔군이 우리집에 와서 바베큐를 같이 한거에 대한
고맙다는 내용으로 ...
서로 취향이며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아이들의 우정 !
오래 오래 지켜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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