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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하필이면 유니클로..

by 동경 미짱 2019.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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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초대형 태풍인 하기비스가 일본 관동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후 4일이 지났지만 

이 4일간 맑은 날이 하루도 없었다 

하루종일 잔뜩 구름이 끼어 있거나 

아니면 비가 오락 가락하는 날의 연속이다 

태풍후 갑자기 추워졌다 

어찌보면 일년중 가장  지내기 좋은 계절인  10월인데...

너무 갑작스런 기온의 저하에 

 여름이불  정리도 못한채 뚜꺼운 이불을 급히  꺼냈다 

갑자기 추워진후 매일  출근이라 

  당연히 여름 옷도 아직 정리 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이나 되어야  여름옷 정리를 할 시간인 될 듯하다 


아침에 넘 춥다고 한마디 했더니 

울 자기야 퇴근해서 집에 들어 오자마자 

하얀 종이 가방을 하나 건네더라는 .. 


 이거 뭐야?

 응 자기꺼. 퇴근길에 사 왔어 


갑자기 뭐지?

생일도 아니고 기념일도 아니고 ..

뭘 사온거지 ??



응? 유니클로 ?

뜬금없이 웬 유니클로?



아침에 마누라가 춥다고 했다고 

퇴근길에 가을용 긴팔, 긴바지로  잠옷을 사 왔다고 한다 


나 가을용 잠옷 있는데 ..

평일이라 시간이 없어서 못 꺼냈을 뿐인데 

그나저나 갑자기 웬 잠옷이냐고 ?

그거도 하필 유니클로라니 ...


이번 한국과 일본의 무역 전쟁 때문이 아니라 

유니클로 임원의 망말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서의 유니클로 불매 운동 때문이 아니라 

원래 부터 난 유니클로를 좋아 하지 않았다 


예전부터 유니클로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아서다 

당연히 내 옷 중에 유니클로 옷은 없다 

이번 유니클로 불매 운동과 관계없이 

내가 유니클로를 안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들고 

(한국친구에게 왜 한국에서 유니클로가 인기 있냐고 물었더니 

가격에 비해 가성비가 좋아서라고 했다 

리얼??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

몇몇 제품을 뺴고 품질에 비해  난 비싸다 생각하는데 말이지 ..

한국 유니클로가 더 품질이 좋은건가 ..)


둘째 일본에서도 워낙 유니클로가 대중적이다 보니 

밖에 나가 다니다보면 똑 같은 유니클로 입은 사람을 

너무 쉽게 만날수 있다는거.

그리고 딱 보면 " 아! 저거 유니클로네 ..." 라고 

누구나 보면 알수 있다는것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유니클로를 좋아 하지 않았다 


솔직히 중고생 학생들이 입기엔 그냥 저냥 괜찮은것 같은데 

내 나이에 유니클로 입고 

길거리를 다니며 나랑 똑 같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심심찮게 마주치게 되고 

워낙 대중적이다 보니 

 " 아! 저거 유니클로 얼마짜리네 .."

가격까지 훤히  다 아는건   좀 그렇지 않나 하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평소에 유니클로에 대한 생각이 이렇다보니 

한국에서  유니클로가 인기인게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지인이 일본에 오면 열이면 열 

유니클로에 가서 쇼핑을 한다 

일본 유니클로가  한국 보다 훨씬 싸다며 

이것 저것 많이들 사는걸 보면서 

한국보다 싸다고?


난 일본 유니클로도 품질에 비해 싸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데 

한국은 일본보다  더 비싼데도 왜 유니클로를 사는걸까?

정말로 궁금하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집 남자들도 유니클로는 사지 않는다 

히로는 안에 입는 흰  티셔츠를  구입 하는 것 같긴 하다 

히로 말로는 흰셔츠는  같은 가격이라면 

유니클로가  최고라고 한다 

뭐 학생이 입기엔 적당할지도...




 나 유니클로 안 입는 것 알면서 왜 유니클로를 사 왔어 ?


 자기 춥다고 하고 해서  뭔 가를 사 주고 싶었는데 

회사 가까이에 유니클로가 있어서  사 왔는데 

자기 겉옷은 안 입는 거 알지만 잠옷은 괜찮지 않아?


 내가 지난번 말 안했어?

한국에서 유니클로 불매 운동 하고 있다고 ..

불매운동이고 뭐고 나  원래 유니클로 싫어  하잖아 

고맙긴 한데 앞으로 유니클로 사지 마 


 ......


아니 우리집 자기야 왜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 옷을 자기 마음대로 사지 않는편인데 

살 일이 있으면 주말에 함께 가서 사는데 

왜 갑자기 유니클로를 사 오냐고 ..


잠옷이니 나랑 같이 안 봐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내가 파란색을 좋아하니까 

생각해서 골라 블루로 샀다고는 하는데 

평소에도 안 입던 유니클로를 왜 하필 

불매운동이 한참인 이때에 ...


내 옷 중 유일한 유니클로 제품이 될 

블루색 잠옷! 

반품 시켜?

아님 자기야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그냥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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