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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선물받고 착찹하다

by 동경 미짱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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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근무를 형태를 아침 이른 근무와  오전 11시 출근의 

늦은 출근이 있다 

아침 출근은  4,5명이 그리고 늦은 출근은 1명이 근무를 한다 

아침 출근은 그날 하루 판매할 케이크를 만들고 

늦은 출근은 혼자서 그 날 예약 된 케이크를 만드는게 주 업무다 

내가 늦은 출근을 한지 어느새 1년이 되었다 

늦은 출근은 예약 케이크를 만들어야 하고 

아무리  예약이 많아도 오로지 혼자서 다 만들어야 하는 부담 

그리고 실수를 했을때 모든게 자기 책임이라는 책임감이 무겁지만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고 혼자 일 해야 하니 

인간 관계로 골치 아플일은 없다 

 

반면 이른 아침근무는 네다섯명이 함께 일을 해야 하니 

팀 플레이도 필요하고 서로 배려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게다가 어쩔수 없이 갑과 을의 관계가 형성이 된다 

누군가는 일을 지시해야 하니까 ...

이른 아침 근무때는 내 블로그에 가끔 등장하는 

미치꼬상과 내가 업무를 지시하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근무때 친하게 지내던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나에게  잘했고 나도 그녀에게 잘 했다 

친한 동료 마음 맞는 동료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가 1년전 늦은 출근으로 근무 시간표가 바뀌고 나니 

그녀의 태도가 조금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른 아침 근무일때는 무조건 내 지시를 따르던 그녀가 

내가 늦은 출근이 되고 나니  이제 내 지시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해서인지  태도가 달라진게 내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건 나에게 대해서만이 아니라 또 다른 리더인 미치꼬상에게도 ..

(미치꼬상도 근무 시간이 바뀌어 그녀와 같은 시간대가 아니다)

미치꼬상도 그녀의 태도에 살짝 화가 났나 보다 


 미짱 00 좀 웃기지 않아 ?

오늘도 이런 이런 일이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


미찌꼬상이 화가나서 나에게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며 

화를 내지만 난 화가 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렇게 사람이 걸러질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런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 설 사람이니 

더 맘 주기 전에 알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괜히 그런 일로 흥분 할 필요도 없다 싶어서였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참 바보 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늦은 출근시간대로 이동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른 출근시간대로 이동을 한다 

파트타임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출근을 하지만 

정사원은 이른 출근 , 늦은 출근을  교대로 하기 때문이다 


언제가는 예전 처럼 같은 시간대 근무를 할테고 

그러면 다시 내 지시에 따라야 할텐데 ...

그래 ... 내가 이른 출근 시간대로 바뀌면 그때는 

그녀가 어떤 태도를 보일까 두고 보자 라는 마음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리고 늦은 출근 시간대 근무를 한지 1년만에 

지난주 부터 이른 아침 출근으로 시간대가 바뀌었다 

다시 그녀와 같은 시간대 근무를 하게 되었고 

그녀는 내 지시를 따라야만 한다


오늘  그녀가 

 휴게실 냉장고에 내 이름이 쓰여진 비닐 봉투가 있으니 

집에 가져 가라고 한다 

 



집에 와서 보니 비닐 봉지 안에 들어 있는 

또 다른 2개의 비닐봉지 



아침에 땄다는 그녀의 집 텃밭에서 키웠다는 피망과 고추 



가지로 만든 쯔게모노 

쯔게모노는 소금과 다시로  절여 만드는 일본식 절임이다 

텃밭에 심어 둔 가지가 너무 많이 수확을 해서 

가지 절임을 만들었다며 맛이라도 보라며 ..



역시나 ....

그녀는 또 변했다 

내가 늦은 출근시간대로 가고 나서 변했던 태도가 

내가 다시 이른 출근 시간대로 옮겨오니 

또 다시 변했다 

예전처럼 나에게 잘하고 또 이렇게 선물도 가져 온다 


물론 예전에 그녀도 나에게 주고 나도 그녀에게 주고 

그렇게 물건도 주고 받고 마음도 주고 받고 그랬었다 

예전 같으면 그녀가 오늘 처럼 가지 절임을 가져 오면 

난 고맙다 인사를 하고 

다음에 나도 그녀에게 김치도 담궈 주고 그렇게 주고 받고 했었는데 ...


그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는데 

그런데  내 맘이 예전 같지가 않다 

그녀의 본심을 봐 버렸기에 그녀는 예전으로 돌아갔지만 

내가 그녀에 대한 맘이 예전처럼 돌아 갈수 없을것 같다 


그녀...

참 어리석다 싶다 

자기 이익 때문에 나에게 잘 했더라면 

끝까지 자기 속마음을 숨길것이지 

교대 근무라 내가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


가지 절임 

맛 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착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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