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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같이 또 따로 (다시 가고 싶은 곳 )

by 동경 미짱 2019.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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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도 아니고 아무날도 아닌데 시부모님이랑 

함께 떠난 온천 여행  마지막날 

온천지에서 시부모님과 헤어지로 했다 

시부모님은 나고야로 우리는 동경으로 ..

뭐가 그리 헤어짐이 아쉬운지 온천 여관을 나와 바로 헤어지지 않고 

한군데 더 여행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찿아간 곳 

온천 여관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시부모님도 우리도 좋아할만 한 곳 ..

그런곳이 과연 어떤 곳일까?




표고 2000미터 

꼬불 꼬불 산길을 정말로 한참을 올라갔다 

구름을 뚫고 올라간 곳 

이 렇게 놓은 산 위에 道の駅( 미치노 에끼 )

길에 있는 역이라 ... 한마디로 휴게소이다 

이 곳은 표고 2000미터의 산 정상의 넓은 고원에 

미술관과 휴게소가 있다 



산 위에 조각작품들이 가득 ..

전시회관람같은 고상한 취미를 가지신 울 시부모님은 

조각 작품 보러 가시고 

고상한 취미를 가지지 못한 아들 내외는 

가벼운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같이 가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따로 따로 ..


시부모님과 바이 바이 

자기야랑 나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하이킹을 나섰다 



끝 없이 펼쳐지는 나무길 ..

왼쪽으로 멀리 시부모님이 돌아 보고 계실 미술관이 보인다 



아무도 없다 

관광지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넘쳐나고 

사람들로 인해 피곤해지기 마련인데ㅜ 

평일이라서인지 아니면 다들 고상한 취미를 가져서 

미술관으로 사람들이 몰려 간것인지 

아무도 없다 


이 넓고 넓은 아름다운 곳에 오직 자기야랑 나랑 둘뿐 ..



한참을 걷다 보니 누가 쌓아 올렸는지 

돌탑도 군데 군데 보였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싶다 

그리고 그 곳에서 좋은 사람들이랑 오손도손 살았으면 ...





雲海 운해라 ...

구름바다 ...

이름 한번 멋지다 

 눈 부신 햇살에 눈이 부신지 자기야가 잔뜩 얼굴을 찌푸렸다 

도저히 얼굴 공개를 할수 없을 정도로 ...



양쪽으로  푸르른 초원이 ..

그리고 젖소들이 정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이 넓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에 한가로이 

자유롭게 노니는 소들이라 ...


하얀소도 보이고 까만 소도 보이고 

그리고 저 멀리 알수 없는 건축물들이....

자기야랑 나의 궁금증을 잔뜩 불로 일으킨 저 건축물들이 

끝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가 보고 싶었지만 미술관 구경 하시는 시부모님과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이  있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드 넓은  초원위에 사람이라곤 찾아 볼수 없으니 

자기야랑 나랑 교대로 사진 한장씩 ..


다음에 시간을 갖고 꼭 다시 한번 찾아 오고 싶은 곳이다 

이 드 넓은 초원 뒤로 편도 2시간까지 하이킹 코스가 있다고 한다

그 곳 까지 걸어 보고 싶어서 ..

그리고 


(퍼 온 사진)


날씨와 시간만 잘 맞추면 이런 멋진 모습들을 볼수가 있다고 한다 

표고 2000미터의 높은 산 정상에 있는 휴게소의 주차장은 

24시간 개방이고 그래서 이 곳 주차장 차안에서 밤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높은 산 정상의 주차장에서 밤을 세우는 이유는 

밤 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보기 위해서라고 

금방이라도 쏟아질듯 밤 하늘에  총총히 박혀 있는 별들을 보기위해 

그리고 운해위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기위해..

붉게 불든 운해와   떠오르는 아침해가 만들어 내는 

모습이 말 그대로 장관이라고 한다 


꼭 다시 와 보고 싶은 곳이다 

아니 다시 올 것이다 


아무도 없는 드 넓은 초원에서의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고

미술관 관람을 마친 시부모님과 만나

시부모님을 역까지 모시다 드리고 우리는 

수험생 아들녀석이 기다리는  동경 우리집으로 ...


시부모님과의 짧은 온천 여행..

여러모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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