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라는 말이 이제는 정말 지겹다
하지만 또 서두를 코로나 때문에로 시작해야만 하는 일상 ㅠㅠㅠ
코로나 때문에 여름 휴가도 집콕으로 보내게 생겼다
이번 여름휴가는 우리집 자기야랑 나랑 따로 날짜를 맞추지 않았다
날을 맞춰 봐야 어차피 아무데도 못갈테니까
여름휴가는 각자 알아서 쉬고싶을때 내는 걸로 했는데
나는 지난주에 4일 이번주에 5일
이렇게 나눠서 냈고 우리집 자기야는 이번주 3일
그리고 나머지 휴가는 다음주에 내겠다고 한다
이번주 자기야랑 나랑 유일하게 휴가날짜가 겹치는 3일
그냥 보내긴 그래도 너무나 섭하고 그래서 2박 3일의
짧은 캠프를 떠나기로 했다
히로가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때까진 우리 가족은
매년 1년에 서너번씩 캠프를 가는 캠프 가족이었다
캠프를 갈때마다 텐트를 치고 참으로 신나게도 놀았었는데
히로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캠프가 뜸해지면서
1년에 한번 갈때도 있고 안 갈때도 있고
가더라도 이젠 고생하며 텐트를 치는 일은 졸업을 했다
텐트는 우리집 창고에 고이 고이 모셔두고 안 꺼내본지
6,7년은 된것 같다
편함을 맛 보고 나니
이젠 텐트치는 캠프는 가라고 해도 못 갈것 같다
옛날엔 (젊은 시절) 텐트 치고 하는 고생도 다 추억이라 했는데
이젠 추억이고 뭐고 편한게 최고라고 우기게 되는
중년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이번에도역시나 편하게 방가로 예약하고 먹을것만 준비하고 간단히
2박 3일 캠프를 떠났다
후지산 근처 작은 호수가에 있는 정말 조용하고 꺠끗한 캠프장
방가로중 우리가 예약한 것은 제일 작은 4인용 방가로
방가로와 방가로 사이가 거리가 멀어서 정말 조용한 이 캠프장은
히로에게는 아주 추억이 깊은 곳이다
히로는 초등학교 6년간 포레스트라는 단체
(굳이 설명을 하자면 보이스카웃같은 단체) 활동을 했었다
매년 여름이면 포레스트에서 캠프를 갔었는데
그 캠프장이 이 곳이었다
몇년전 아빠가 그 사실을 모른채 우연히 예약한 곳이 이 곳이었고
히로는 추억의 캠프장이러라서
나와 자기야는 조용하고 깨끗한 것이 맘에 들어
가끔 오게 된 곳이다
게다가 제일 중요한 조건인 반려견 오케이!
울 모꼬짱을 데려 갈수 있는게 제일 큰 이유다
캠프장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리고
우리집 자기야는 커피를 내렸다
그냥 편의점에서 커피 사 가지고 가자고 해도 기어이
캠프장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먹겠다며 이것 저것 챙기며
짐만 잔뜩 늘었지만 막상 캠프장에서 금방 내린 커피를 마시니
좋긴 좋다 ㅎㅎㅎ
금방 내린 따뜻한 커피에 빵으로 간단한 점심 때우기
저녁에 바베큐로 엄청 먹을거니까 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커피 한잔에 너무나 행복해 하는 우리집 자기야
우리집 자기야 무릎을 독차지 해서 너무나 행복한 모꼬짱
커피 한잔을 마신후 자기야랑 히로는
산악 자전거를 빌려서 훌쩍 떠났다
우리집 자기야는 셋이서 같이 가자고 나를 꼬셨지만
나는 모꼬짱을 혼자 둘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방가로에 남기로 했다
사실 방가로 안은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있어서
모꼬짱 혼자 두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내가 모꼬짱 핑계를 댄거다
이 더운날 웬 산악 자전거?
나는 쉬고 싶어서
사서 고생하기 싫어서
모꼬짱 혼자 둘수 없다는 핑계같지 않은 핑계를 대고
자기야랑 히로가 떠난후
모꼬짱에게 방가로 지켜라 부탁? 아니 명령을 내린후
내가 혼자 룰루랄라 향한 곳은
바 ..... 로 .....
온 천 !
이 캠프장의 좋은점
이 곳은 온천 목욕탕이 있다
캠프장에서 온천을 할수 있다는건 정말 최고인것 같다
물론 무료..
캠프장 이용 요금에 포함되어 있고 하루에 몇번을 가던가 말던가
자유다
조용한 자연을 벗삼아 보내는 시간은 나에겐 최고의 힐링 ...
지금의 기분을 표현하라면
딴 말 필요없다
좋 .... 다 ....
이 두마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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