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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정열을 불태운 체육대회

by 동경 미짱 201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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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의 고교 마지막 체육제

 

체육제 즉 운동회인데 초등학교도 아니고 

고교생 체육제를 부모가 갈 필요가 있나??

물론 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히로 학교의 경우엔 체육제는 부모들은 자율 참관이다 

히로의 고교 마지막 체육제이니 

긴 휴가중인 자기야와 함께 체육제 보러 가기로 했다 

 다 큰 고딩 아들녀석 체육대회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엄마 아빠가 쌍으로 응원을 가는지 ...

참 별난 부모라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아들 녀석의 마지막 운동회가 보고 싶은데 어뻐라고 ..



아침 6시에 집을 나선다는 히로

9시부터 시작인데 너무 빨리 가는게 아닌가 싶었지만 

응원단이니 마지막 연습이라도 하나 보다 했다 

하지만 아침 6시 집을 나서는 시간에 맞춰 

도시락 만들 자신이 없어서 나중에 학교에서 도시락을 건네 주기로 했다 

히로가 먼저 집을 나서고 

히로꺼란 자기야꺼랑 그리고 내 꺼랑 

이렇게 3개의 김밥 도시락을 만들어 학교로 고 ! 

 



기마전은 각 학년별로 몇명이 산발되어서 하는 종목인데

히로는 작년에도 올해도 기마전에 출전했다 



체축제 오전부 

각 학년별로 릴레이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고  각종 체육 종목이 있었다




1부 마지막 종목은 부카츠 릴레이였다 

직년에는 육상부를 제치고 축구부가 우승을 했었다 

이번에도 육상부를 제치고 축구부가 1등을 유지했지만 

중반 이후에 육상부가 축구부를 제치고 우승을 했다 

작년엔 육상부가 체면을 제대로 구겼였는데 

올 해는 육상부가 체면을 지켰다 



1부를 마치고 점심시간 

그리고 2부 프로그램이  시작하기전 

체육제의 꽃이라 할수 있는 응원전 

체육대회 하면 청백전이 떠오르는데 

히로 학교의 경우  4개의 팀으로 나눠진다 

청팀, 홍팀, 초록팀, 백팀 

각 학년 8반이 있는데 2팀씩 6반이 한팀이 된다 



응원단은 1, 2, 3학년이 연합으로 한다 

백팀의 응원 



홍팀 응원단 



초록팀 



그리로 히로가 속한 청팀 



응원단이 끝난후  3학년 반 대항 릴레이 



40명 전원이 다 참가하는 릴에이인데 

일본은 반 대항 릴레이를 남녀 구분없이 달린다 

각 반마다 누가 1번으로 뛰고 누가 마지막으로 뛰는지 모든다 

여학생이랑 남학생이 경쟁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순위가 지맘대로 막 바뀐다 

히로반은 초반에 2명이 바톤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면서 꼴찌

40명중 37번째로 달린 히로 

반바퀴 이상 차이나는 꼴찌이다  역전을 할 가능성이 영 없더라는 ..

그래도 제일 재미있는건 역시 릴레이인것 같다 

히로반이 꼴찌면 어때 엎치락 뒤치락 하는 

릴레이가 역시 최고 인것같다 



수험생인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는대로 청춘을 불태운 히로 

공식적으론 이 체육대회가 대입 입시전 마지막 공식 행사이다 

체육대회가 끝나면 이젠 정말 

남은건 대입 수험 공부밖에 없다 


체육대회 마지막 수상식까지 자기야랑 함께 지켜보았다 

아들녀석의 고교 마지막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


히로는 역시나 체육대회를 마치고 반 친구들이랑 쫑파티를 하고 

밤 11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 왔다

한반 40명 인원중 36명이 쫑파티에 참석 했다고 한다 

언제나 그렇듯  쫑파티는 항상 히로가 총무다

가게 예약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돈을 걷어 계산까지 

다 히로 몫 ..


히로가 늦게 집에 들어왔지만 

 1시간정도 아빠랑 엄마랑 체육대회에 대해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체육회날 아침 6시에 집을 나간게 

응원단 마지막 연습을 위해서가 아니었단다 

아침 6시에 집을 나가  청팀 응원단 간부 8명이서 

아침 가라오케를 갔다고 한다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부르며 응원단 잘 하자고 

자기들끼리 단합 대회를 했단다


아니 꼭두새벽부터 노래방에서 힘을 다 쓰면 

응원단은 어쩔려고?

게다가 꼭두새벽에 가라오케가 영업을 한다고??


게다가 게다가 

체육대회를 마치고 1차로 쫑파티를 하고 

2차로 친구들 6명이랑 또 다시 가라오케에서 마지막 열정을 

태우고 왔단다 


꼭두새벽에 가라오케

그리고 하루종일 뛰어다니며 채육대회 

그리고 응원단 

체육대회 마치고   반 친구들이랑 쫑파티

그리고 2차로 다시 가라오케 ...


우와 진짜 믿을수가 없다 

체력도 믿을수 없고 그 정열도 믿을수 없고 ..

진짜 대단하다 울 아들 

엄마에게 뭔 좋은 소릴 듣겠다고 그걸 또 일일이 다 

미주알 고주알 보고 하는지 ... 

그래 너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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