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우리집 자기야는 운전 면허 갱신을 위해 면허장엘 가고
히로랑 둘이 보내는 일요일 오후
대입 시험인 센타시험이 1월 초이니 이제 100일 조금 더 남았다
12월 중순에 시작 하는 겨울 방학기간중 학원의 특강 과목을 결정하느라
집에서 수업 과목을 분석하고 있는 히로를 먹이기 위해
간식겸 라뽁이를 만들어 주었다
울 히로는 지난 4월인가 5월인가 수험생이라
부카츠인 테니스부를 은퇴를 하고
운동 하는 시간도 줄었는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먹는 유혹에 약하디 약한 엄마와는 달리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 오고 있는 중이다
사실 히로는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은 딱 정상 체중인데
그리고 히로의 골격 자체가 뼈가 굵은 편이라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여리 여리한 날씬한 체격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데
히로 생각은 그렇지가 않는지
주중 저녁은 채소와 사라다치킨(닭가슴살) 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해 오다가
지난달 부터는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끝내고
체중을 유지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중엔 채소와 살하다 치킨 그리고 과일로만 저녁을 보내고
주말엔 가족이 함께 모여 바베큐를 하며
히로가 좋아하는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히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스시를 먹으로 가기도 한다
원래 엄청난 대식가인 히로인데 다이어트를 하고 나서부터
확실히 바베큐때 먹는 고기 양이 확 줄었다는걸 느낀다
아들의 다이어트
히로 떡볶이 먹자
안 먹어.
그러게 말이다
다이어트에 떡볶이가 웬 말인가?
히로 니가 좋아하는 라면 넣었어
라뽁이야
라면을 엄청 좋아하는 히로가 다이어트 한다고
한동안 라면을 먹지 않았는데
떡볶이에 라면이 들었다는 엄마 말에 바람앞에 갈대처럼
엄청나게 흔들린다
엄 ! 마 !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안 먹을수가 없잖아
처음엔 안 먹겠다고 거부를 하던 히로가
라면이란 말에 유혹을 떨쳐 버릴수가 없나 보다
엄마 제발 호떡이랑 떡볶이 같은거 만들지 마
내가 콜라도 끊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
그럼 안 먹으면 되잖아
아니 이걸 보고 어떻게 안 먹을수가 있어
그러니까 아예 만들질 말라니까
좀 전에 안 먹겠다던 사람 어디갔냐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맛나게 그리고 많이 많이 먹는 히로...
다 먹고 나서는 간식으로 이렇게 많이 먹었으니
저녁엔 과일만 먹겠다고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히로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다이어트고 뭐고 간에 난 히로가 잘 먹으니 좋다
그게 부모 마음인가 보다
내 자식 입에 뭔가를 넣어 줄때 느끼는 만족감 !
그래서 꿍시렁 꿍시렁 거린다는 걸 알면서도
히로가 좋아하는 호떡이랑 떡볶이를 만들어 유혹을 하고
저녁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 일부러
스시 먹으러 가자 유혹을 한다
울 히로 스시를 너무너무 좋아하니
절대로 스시의 유혹을 뿌리칠수 없다는걸 아니까 ...
다이어트를 하는 히로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라기 보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악마다
히로 넌 다이어트가 필요 없어
지금 딱 보기가 좋아
어차피 엄마의 말은 히로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걸 안다
그러니 어쩔수 없다
난 호떡이랑 떡볶이
그리고 히로가 좋아하는 스시와 삼계탕으로
히로를 계속 유혹할수 밖에
오늘도 난 히로를 유혹하는데 성공을 해서 무지하게 만족스럽다
그래서 난 악마의 유혹을 계속 할 생각이다
이번주엔 삼계탕 한번 끓여야겠다
수험생 아들 체력 보충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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