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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아들의 최고의 방해꾼은 누구??

by 동경 미짱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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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에서의 10월 1일은  소비세가 

10%로 오르는 첫날이고

그리고 동경도민의 날이다 

동경 도민의 날에는 박물관이나 동물원등등 

동경도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입장료 무료의 날이기도 하다 

당연히 학교도 가지 않고  쉬는 날

예전에 히로가 초등학교때는 동물을 좋아하는 히로를 

데리고  매년 동물원에 갔었는데 ..
(입장료가 무료니까 .. ㅎㅎ)


고등학생인 히로는 도민의 날이라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 있었다 

맘 같아선 옛날 생각하며 동물원이라도 가고 싶지만 

히로는 지금 대입 시험이 100일 조금 더 남은  수험생이다 

오전에 집에서 두어시간 공부했나보다 


요즘은 히로랑  외식을 거의 하지 못했다 

도민의 날이라서 쉬는건 아니지만 

계획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나도 오늘 회사를 쉬는 날이다 

이런 기회도 별로 없는데 히로 꼬셔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처음엔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외식하자고 했더니 

"공부해야 하는데 ... "라고  


 어차피 집에서 밥 먹어야 하는데 

외식 하러 나가도 한시간 조금이면 되는데 

그 동안 얼마나 공부한다고 ..


나 정말 수험생 엄마 맞는거??

공부 하겠다는 아들 녀석 살살 꼬셔서 외식 나갔다 




정말 오래간만에 먹는 돈테기

돈테기는  일명 돼지고기의 스테이크라고 한다 

광장히 부드럽고 맛있다 

히로가 좋아하는 메뉴인데 정말 오래간만에 먹으러 왔다 



소스가 듬뿍 

아이고 저거 칼로리가 얼마야..

공부한다는 수험생 아들 공부 못하게 살살 꼬셔서 외식이나 나오고 

다이어트 한다는 아들 녀석에게 

칼로리 폭탄 돈테기 먹여 다이어트 방해하고 

나 정말 엄마 맞어??


근데 히로가 정말로 맛있게 너무 잘먹는다 

그래 맛있게 먹으면 영 칼로리야 

그래 먹고 죽은 귀신은 땟갈도 좋대 ...

이 상황에 필요한 말만 다 가져다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아들과의 외식을 즐겼다 

뭐니 뭐니 해도 부모는 자기 자식 입에 먹을것 넣어줄때가 

제일 행복하다더니 그 말 뜻을 알것 같다 

히로가 맛있게 잘 먹으니 정말 좋다 



 히로야 디저트 먹으러 가자 


수험생 아들이랑 외식만으로도 부족해서 

카페에 데리고 가서 달달하고 부드럽고 맛있는 팬 케이크 타임 ! 



요즘 일본에서 굉장히 히트 치고 있는 팬케이트다 

메렝게를 넣었는지 부드럽기가 장난이 아니다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이렇게 폭신 폭신하게 만들수 있을까?



얼마나 촉촉하고 부드러운지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 내린다 

돈테끼를 먹고 배가 엄청 부른데도 

두툼한 팬케이크 먹을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입안에 넣으며 사르르 녹아 버리니 

씹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



고등학생이 되고도 커피를 안 마시던 

아니 못 마시던 히로가 고 3이 되고나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아기인지 

카페 라테나 카레오레 같은 우유 듬뿍 들고 

 달달한 커피를 마신다 


공부 하겠다는 수험생 아들 꼬셔

다이어트 하는 아들에게 칼로리 폭탄 돈테끼랑 

칼로리 폭탄 팬 케이크랑 

그리고 칼로리 폭탄 카랴멜 카페 라테까지 ...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방해꾼 엄마다 


저녁때쯤 학원 간다는 아들 녀석 역까지 데려다 주고 나니 

뭔가 허전하다 

배는 안 고픈데 왜 이리 허전하지?

느끼한 돈테기 먹고 달달한 팬케이크 먹고 

달달한 카페라테 마셨더니 

배는 부른데 뭔가 허전한 이 느낌 !!

아 ! 알것 같다 



내 몸이 원하는건 바로 이것 ! 

냉장고 뒤져 있는것  다 집어넣고 고추장 한숟가락 넣고 비볐다 

에게게 ..양이 넘 적다고?

아니지 급히 먹다가 중간에 사진을 찍어서 

양이 적은거라는 건 안 비밀 ! 


아들 녀석 공부를  방해하고 다이어트도 방해한  하루였지만 

뭐 이런 날도 있어야지

수험생 아들의 최고의 방해꾼은 누구??

바로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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