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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세상에나 만상에나 고 3 아들 발톱이..

by 동경 미짱 201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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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시험인 센타시험이 불과 70일 조금 더 남았다 

고 3인 히로 

아니 히로뿐 아니라 모든 고3 에게 무지 무지 중요한 이때에 

히로 학교에선 구기 대회가 있었다 

그것도 2주에 결쳐서 ...

고 3이라도 예외가 없다 

고 3의 공식적인 맞막 학교 행사인 구기 대회

축구 , 농구, 배구, ...

각 반 대항 구기 대회이다 


울 히로는 초등학교 6년간 축구를 했었기 때문에 

 축구 대표로 참석을 했다 

지난주 예선전이 있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예선 통과를 해 버렸다 

예선에서 탈락을 했으면 이번주에는 안 해도 될것을 

예선을 통과 했기에  수요일 또 다시 축구! 

왜 불행중 다행이냐면 

수험생이고 뭐고 축구대회가 즐겁기만 한 히로에겐 다행이요

예선 탈락했으면 이번주엔 안 해도 될 것을 하는 

수험생 엄마 입장에선 불행이다 



쩔뚝 쩔뚝 거리며 집에 온 히로 

어머나 세상에나 완쪽 발톱색이 변색을 했다 

하루종일 운동장에서 뛰고 뒹귄 히로의 발 !

에고 더러워라 ....


 히로 너 축구화 작은거 아냐?

응 작아 

야아  작은 걸 신고 하면 어떻게 해?

 그렇다고 구기 대회때문에 축구화를 새로 살수도 없잖아 


아이고 내가 미쳐 정말 ...


문제는 발톱 뿐만이 아니라 

여름에 테니스부를 은퇴를 한후 운동 다운 운동을 하지 않은 히로인지라 

갑자기 축구를 그것도 예선전 본선 결승 까지 올라 가며 

몇 게임이나 했기에  온 몸이 비명을 질러댄다 

여기 아프고 저기 아프고 난리다 

욕조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도 근욱통을 호소하며

기어이 아빠에게 맛사지를 해 달라 졸라대고 

울 자기야는 아들녀석 마사지 하느라 진땀 뻘뻘 ..


아니 대입시험 두 달 남겨두고 뭔 구기 대회인지  모르겠다 




히로가 내어 놓은 체육복 

헉 ! 이게 걸레인지 옷인지 



세제에 담궈 두었더니 물이 시꺼멓다 

발톱이 변색해서 쩔뚝 쩔뚝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온 몸이 근욱통을 아파 죽겠다고 하면서도 

결승전에서 한 골을 넣었다고 자랑에 자랑을 늘어 놓는다 

아프다는 아들 녀석 보면서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엄마와 아빠에게 


 아빠 이거 자랑해도 된다니까 

난 축구부도 아닌데 예선전부터 해서 3골이나 넣었어 

나 대단하지 않아 


 ....


그래 너 대단하다 

저렇게 신나하고 즐거운 고 3 

참으로 대단하다 .

솔직히 내가  꿍시렁 꿍시렁 대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싫지만은 않다 

히로가 너무 행복해 보여서 ....


대학 눈 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내가 욕심만 조금 버리면 

하로도 나도 이렇게 평화롭고 행복한것을 ....

좋은 대학 안 가도 좋으니 

아들아 ... 제발 남은 시간만큼  최선을 다 하자꾸나

후회는 하지 않아야 할 것 아니니 ?


히로의 고 3 수험생 생활 

뭐가 저리 쉬워 보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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