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하는 나의 일상
우리집 두 남자 도시락 만들기
그런데 금요일 우리집 자기야가 도시락 필요없다고
만들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별로 안 기쁘다
왜냐하면 자기야 도시락을 만들지 않을뿐
히로의 도시락은 만들어야 하니까
어차피 만드는 도시락이니 하나 만드나 두개 만드나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별 차이가 없다
도시락 왜 필요없어?
응 신입이 들어 와서 오늘 첫 출근이야
그래서 점심 같이 먹으려고 ..
울 자기야는 신입 사원이 입사를 하면 부서장으로
신입사원과 첫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
그런데 신입사원이랑 점심을 같이 한다고 도시락 필요없다고 하더니
혼자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아니 왜?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봤더니
신입 사원에게 미리 점심을 함께 하자고 말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출근 첫날 신입사원은 자기 도시락을 만들어 왔더라고 한다
웬만하면 직장 상사가 그것도 부서장이
출슨 첫날 함께 점심 할려고 했다고 하면
도시락을 포기하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게 일본인이다
또 만들어 온 도시락은 저녁에 집에 가서 먹고 점심 사 줄테니까
첫날이니 같이 나가서 먹자고 강요하지 않는게 일본이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에 함께 점심을 하기로 했고
고로 월요일도 도시락 만들지 말라고 ...
일본사람들은 직장인들도 집에서 도시락을 만들어서
출근하는 참 많다
미리 첫 출근은 함께 점심 먹자고 말 하지 않은 당신 잘못이니
나 홀로 런치는 어쩔수 없는 일...
신입에게 바람 아닌 바람을 맞고 홀로 점심을 먹은 자기야가
라인으로 사진을 보내 왔다
혼자서 점심 먹고 산책
어디야?
시브야 . 회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릴려나 ...
울 자기야 회사는 시브야 역에서 도보 5, 6분 정도의 거리이다
회사에서 5분 정도라면
시브야에서 12, 3분 정도의 거리에 이런 멋진 공원이 있다고 ??
도심 한가운데에??
저기가 어디지?
나 홀로 점심 식사후 공원 산책이 너무 기분이 좋다고
자랑질 !!!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드느라 정신 없이 바빠서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르고 살고 있는데 ..
자기야가 보내 온 사진을 보며 대리 만족..
아! 가을이구나 ...
이쁘다 ..
자기야가 보내온 시브야역에서 도보 십몇분 거리에
있다는 공원의 늦가을 풍경 ..
그런데 다시 한번 의심을 하게 된다
여기 진짜 시브야 맞나?
출근한다 거짓말 하고 어디 단풍 놀이라도 간거 아닌가?
자기야가 이 곳이 진짜 회사에서 5분 거리의 시브야가 맞단다
시부야에 이런 공원이 진짜로 있다고??
같은 날
히로가 한살때부터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었던
히로에겐 이모같고 나에겐 동생같은 대만 동생
디나에게서도 라인이 왔다
디나가 보내 온 사진 몇장
디나는 지금 교토에 와 있다고 한다
교토의 가을 단풍 넘 이쁘다
디나는 일로 와서 이 이쁜 단풍이 이쁜지 안 이쁜지
즐길 여유가 없다고 한다
일이라도 이렇게 멋진데 즐겨
아니 모르는 말이야
일은 일이야 .
맞다
아무리 좋아도 일이면 즐기기는 무리가 있긴 하다
자기야가 보내 온 시브야 공원의 사진 몇장
그리고 디나가 교토에소 보내 온 사진
근무중 휴식 시간에 휴게실에서
두 사람이 보내 온 사진을 보며 대리 만족 !
그냥 부러워만 한다
난 연말까지 계속 강행군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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