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인 히로는 수험생인지라 테니스부 은퇴도 하고
현재로썬 딱히 운동을 하는게 없어서
요즘 저녁에 잘 안 먹으려고 한다
이유는 운동도 안 하는데 먹기만 하면 살이 찐다면서 ...
저녁엔 사라다와 닭가슴살만 먹고 밥은 되도록 먹지 않을려고 한다
2층 자기방에서 공부를 한다고 올라가 있더니
10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거실로 내려와 어슬렁 어슬렁
부엌에 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뭔가 먹고 싶은데 ..
이 시간에 ? 그러니까 저녁 먹으라고 했잖아
사과 있는데 깍아 줘 ?
아니 사과 먹을 기분은 아니야
그럼 떡이라도 구워 줘?
아니 그런거 말고..
지금 맥도날드에서 치킨 너겟 할인 하는데 ...
지금 이시간에 치킨 너겟을 ?
차라리 밥을 먹는게 어때?
그리고 맥도날드 문 닫을 시간이야
매장은 닫아도 드라이브 스루는 24시간이야
지금 사러 가겠다고? 진짜로? 농담하는 거지 ?
아빠 감자 튀김이랑 치킨 너겟 !
우리집 자기야가 군 소리 없이 늦은 밤 맥 도널드로 향하는 걸 보니
아마도 자기야도 먹고 싶은가 보다
잠시후 자기야가 밤 11시에 맥도널드에서 사 온 야식은
감자 튀김 L 싸이즈 2봉지랑
치킨 너겟 14개들이 2 봉지
한 봉지씩만 사 오지 두 봉지씩이나 ..
감자 튀김 한봉지랑 치킨 너겟은 봉지채로 히로 손에 들려주고
남은 감자 튀김이랑 너겟을 접시에 담아 내어 온 자기야
근데 밤 11시에 이게 다가 아니다
와인까지 한병 따는게 아닌가
내일 출근인데 이 시간에 무슨 와인이야
한잔인데 뭐 ..
한잔으로 끝날리가 있나
한잔이 두잔 되는거지 ...
갱년기 때문인지 일이 바빠서 넘 피곤해서인지
요즘 정말로 내 식욕이 장난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먹는 양도 준다고 하는데
나는 슬프게도 항상 식욕이 왕성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소화제한걸 먹어 본 적이 없다
너무 잘 먹는게 민망할때 내가 농담처럼 자주 하는 말
" 난 항상 성장기인가 봐 .ㅋㅋ"
식욕 왕성에다가 잠은 또 얼마나 잘 자는지
불면증이라는 둥 잠이 안 와 고민이라는 둥 이런 말은
내 사전엔 없다
잘 먹고 잠도 잘자 참 복 받은 인생이다
11시가 넘은 시간에 내일 출근인데
집에 있는걸 챙겨 먹는것도 아니고
굳이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까지 가서 사 와서
그것도 와인까지 마셔야 하겠냐고...
라고 꿍시렁 꿍시렁 거렸지만
늦은 밤의 야식은 왜 이리 달콤하고 맛 있는지 ..
야식 먹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낸건 히로였지만
자기야랑 내가 더 즐긴 야식 타임이었다
내일의 야식은 히로가 좋아하는 호떡이라도 구울까 보다
아마도 살 찌는데 웬 호떡이냐고 꿍시렁 꿍시렁 거리면서도
맛나게 먹을 히로의 모습이 그려진다
워낙 호떡을 좋아하니 호떡의 유혹은 절대 거절을 못할테니까 ..
야식...
절대 거절 할수 없는 너무나도 달콤한 유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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