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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 ??

by 동경 미짱 2020.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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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 이틀간에 걸친 대입시험인 센타시험이 끝났다 

첫날인 토요일은 첫시간은  세계사, 일본사, 사회, 지리등등  선택괴목

두번째 시간은 필수과목인 국어 

세번째 시간은  외국어 

영어 독일어 , 프랑스어, 중국어, 한국어  필기시험 

그리고 영어만 듣기 시험 


히로는 선택과목인 지리와 필수인 국어와 영어 시험을 치루었다 

첫 시험이 선택과목인 지리 시험인데 10시 40분 부터 시작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다 

한국에서처럼 시간이 되면 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을 통제 하는게 아니라 

자기 시험 시간에 맞춰 느지막하니 가도 되고 

8시 10분에 시험장 입장이 가능한데 

일치감치 미리 가서 자습을 해도 된다고 한다 

 문과인 수험생은 첫날 시험으로  센타시험 끝 ! 


둘째날 시험은 수학을 비롯 물리 화학 등등 ..

이과 학생들이 치루어야 할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이다 

히로는 11시 20분에 첫 시험인 수학을 치루었다 

히로는 느지막히 10시쯤 시험장으로 갔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부터 


문과는 좋겠다 오늘 시험이 없어서

이틀이나 시험 치루러 안 가도 되니까 


뭐 히로 입장에선  그런 맘 들기도 하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수험장 갈 준비를 하면서 

문과는 좋겠다 라는 말을 열번쯤 한것 같다 

진짜 내 맘 같아서는 뒷통수 한대 탁 때렸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시험치러 가는 아이에게 잔소리 할수도 

뒷통수 때릴수도 없어서 

히로가 문과는 좋겠다 라는 말을 열번 정도 할 동안 

난  참을인 忍을 열번 정도 맘 속에 새기며 

참았던것 같다

어쨌든 히로를 무사히 수험장으로 보내고 나니 


 우리 어디 점심 먹으러 갈까?

  히로 시험장 보내 놓고 둘이서 점심 먹으러 가자고 ?

한국 같으면 어디가서 기도라도 할텐데 

팔자좋게 점심 먹으러 가자고?

 집에서 기다린다고 뭐가 달라져?

파스타 먹으러 가자 .


하긴 우리집 자기야 말이 맞긴 맞다 

집에서 대기 한다고 뭐가 달라져??

그래서 갔다

파스타 먹으러 ..

 


굴은 겨울이  제철이라며 굴을 먹자는 자기야 

평소같으면 난 되도록이면 자기야 식성에 맞춰 주는 편이다 

그런데 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자기야는 생굴을 좋아하는데 난 생굴보다 익힌 굴이 더 좋다 

굴 요리가 나오자 울 자기야 와인 한잔 생각이 난단다 

그래도 낮 부터 그것도 아들 시험장 들여 보내 놓고 

와인은 좀 ...

그래서 패스 ! 




아들 시험장 보내 놓고 맛난것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파스타 먹고  와인 대신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그 후 자기야랑 향한 곳은 휘트니 센타 


수험생 아들 녀석 수학이랑 화학으로 머리 굴리고 있을때 

우리집 자기야랑 난  아무 날이 아닌것 처럼 

평소와 다름없이 휘트니 센타에서 열심히 땀을 흘렸다 

아들은 아들이 할 시험을 

그리고 자기야랑 난 평소처럼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보낸 하루 ..

우리집은 어째 수험생 아들녀석도 수험생 같지 않고 

수험생부모인 나도 자기야도 수험생 부모 답지 않게 

넘 아무렇지도 않다

사실 이렇게 맘 편히 하루를 보낼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과 다른 시험제도 때문이다 


센타시험은 시작일 뿐이다 

본격적인 수험 전쟁은 이제부터라는 ..

에고 .. 갈 길이 멀고도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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