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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새해 첫 부부싸움 KO승 !

by 동경 미짱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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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에 시어머님이  우리집으로 역귀성을 

하셨고  가족단란 평화로운 연말을 보내고 

즐겁게  새해를 맞이했다

약 열흘후 히로의 센타시험을 앞 두고 있어서 

히로는 연말에도 새해에도  수험공부를 하고 있는터라

멀리 나들이를 갈수가 없다 

히로 두고 어른들끼리 갈수도 있겠지만 

 히로도 놀고 싶을텐데 하는 맘에 집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다 

새해를 맞이하자 마자  남들은 잉꼬부부라 불러 주는 

울 부부가 새해 첫 부부 싸움을 했다 

말이 부부 싸움이지 내가 일방적으로 불만을 말했고

우리집 자기야 끽소리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새해를 맞이 하자마자 시어머님은 와 계시는데 

아들은 수험생이라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3일  테니스를 갔다 오겠다고 한다 

사실 전날인 2

내일이나 모레  테니스 갔다 와도 될까?

 무슨 정초부터 테니스야 

어머님도 와 계시는데 ... 몰라 가던가 말던가 ..

(짜증 냄. 솔직히 가던가 말던가는 가지 말라는 말이 아닌가??

난 그렇게 말하면 안 갈줄 알았다 )


그런데 2일 저녁에 다음날인 3일에 테니스를 가겠다고 한다 


 진짜 간다고? 꼭 가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물었잖아 


묻긴 물었지 ..

근데 자긴 너무 한거 아냐 

친정엄마도 아니고 자기 엄마가 와 계신데 테니스를 가겠다고?

 출근하고 겨우 내일 마누라 쉬는날인데

며느리랑 시어머니랑 둘이 두고  테니스를 간다고?


오늘 자기 잔업까지 하고 피곤할테니까 

내일은 집에서 편히 쉬라고 그러는거지..


편히 쉬라고?

 그래도 명색이 며느리인데  내가 만 편히 쉴수가 있겠어?

자긴 아주 이기적이야 

내 엄마야 자기 엄마지 

하다못해 어머니 모시고 공원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 후 기분 나쁜 티를 팍팍 내는 마누라 ...

10분후 


 미안해 .. 테니스 안 갈께 


 왜 간다고 예약 했다며? 가 

내가 뭐라고 해서 안가는거 기쁘지도 않아 


 아니 안가



끝 ! 

10분만에 새해 첫 부부 싸움은 마누라의 완승!


아니 남편이 나쁜 짓 하러 가겠다는것도 아니고 

운동 하러 가겠다는데 마누라가 정초부터 잔소리가 심하다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

시어머님 30일에 울 집에 오셨다

시어머님 오시는 날에도 우리집 자기야는 테니스를 갔다 

테니스를 가면 집 근처에 가는게 아니라 

차로 1시간 거리인 호숫가 테니스장에 가기 때문에 

왔다 갔다  왕복 2시간에 테니스 기본 4시간을 하니 

합이 6시간이나 걸린다 

솔직히 30일은 집안 구석 구석 1년간의 묵은 때를 쓸고 닦고 

대청소를 하고 싶었는데 게다가 시어머님 오시는  날인데

시어머님 역까지 마중을 나가야 하는데  

게다가 수험생 아들 학원까지 데려다 줘야 하는데 

할일이 태산인데 ..그래도 참았다 

올해 마지막 테니스인데 ... 라고 


일본은 이번 연말 연시 휴일이 아주 길다 

우리집 자기야는 장장 10일을 쉰다 

하지만 그건 일반 회사원의 경우이고 

나는 다들 아시다시피  나는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연말연시 왜 이리 케이크를 많아들 먹는지 ...

자기야가 쉬는 연말 연시 10일 동안 

난  놀고 일  나가고 놀고 일나가고 

연말 연시에도 띄엄 띄엄 출근을 해야했다 

정초인 1일은  쉬고 2일은  출근을 했는데 너무 바빠서 잔업까지 하고 왔다 

그런데 3일 겨우 마누라가 쉬는 날인데 

마누라랑 시어머니 둘이 남겨두고 자기는 6시간

테니스 가겠다고?

마누라 일 하고 피곤하니 집에서 편히 쉬어라고?

고양이 쥐 생각하는거???

핑계도 참 ...


전날 나에게 묻긴 했지만 꼭 가야겠냐고 맘대로 하라고 하라는 말이 

허락으로 느꼈다는게 헐이다 


마누라가 싫은티 팍팍내고 구구절절 내 입장을 설명해야만 

알아 듣는 내 남편... 


결국  테니스 가는걸 포기하고 자기 엄마에게 어디 가고 싶은곳 있냐고 물으니 

울 시어머님 기다렸다는듯 망설임 없이 

다카오 산을 가고 싶다고 하신다 

 



다카오 산은 일본 근교에 있는  유명한 곳이다 

울 시어머님 동경에 오시면 가끔씩 가고 싶다고 하시는 곳인데 

이번에도 가고 싶다고 하신다 

수험생인 히로는 집에 있고 

모꼬짱까지 데리고 다까오 산을 다녀왔다 




다까오산 정상에서 후지산이 보인다 

다까오산에서 후지산이 이렇게 이쁘게 보이는것 흔치 않는 일이다 

아주 맑아야 하고 날씨도 좋아야 하고 

구름이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 후지산인데 

올해는 이렇게 이쁘게 보인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올해도  무슨 좋은 일 있으려나 ...

무엇보다 시어머님이 다까오산 나들이를 너무 좋아 하셨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아들이란 사람은 ....



테니스건 골프건 취미에 빠져 있는 가장은  최악이다 

무엇보다 취미가 최우선이다 

아무리 좋아해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하는데 

우리집 자기야의 경우 테니스로 인해 

허리랑 무릎에 통증을 느껴서 맛사지랑 물리치료를 받아 가면서도 

테니스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맛사지 선생님이 

"테니스 정도껏 하세요 내 손가락이 튕겨 나갈정도로

허리가 굳어 있어요 " 라는 조언을 듣고도 

매주 테니스를 그것도 한번 시작하면 기본 4시간을 한다 

정도껏 즐기며 하는게 취미인데  통즈을 느껴가면서도 

포기하지 못 하는 취미..

취미를 죽자 살자하는 이상한 내 남편 ..


새해 첫 부부 싸움은 

싸움이랄것도 없는 일방적인 마누라의  KO승이었지만 

 KO승 하고도 기쁘지 않다 

꼭 말로 콕 찝어서 말로 일일이 설명해야만 알아 듣는 

둔감한 내 남편 이다 

내 남편만 그런건지 아님  다른집 남편들도 콕 찝어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건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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