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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남편의 자택근무 나만 불편하다

by 동경 미짱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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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우리집 자기야가 드디어 자택근무를 한단다 

어제까지는 출근 시간을 조절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러시아워시간을 피해 

한, 두시간 일찍 출근했다가

  퇴근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일찍 퇴근을 했는데 

자택 근무를 한다고 ..

우리집 자기야는 자택근무인데 

일본의 사재기 덕분에 나는 오히려 두시간이나 이른 출근을 했다 

이른 출근이었으니 당연히 이른 퇴근을 했다

집에 돌아오니 우리집 자기야가  거실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앉았다 



금요일 하루동안 회의가 3건이 있다는데 

아침엔 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을 입고 근무를 하다가

회의시간이 되니 출근복으로 갈아 입었다고 한다 


 자택 근무인데 편안한 옷이 어때서?

 그래도 영상회의인데 옷은 갈아 입어야지 

출근 안하니까 넘 좋다 ㅎㅎ




그런데 이 남자 거실에서 영상회의를 하는게 아닌가 ?

아니 2층에 방이 3개나 있는데 

조용히 2층에 가서 할것이지 왜 거실을 차지 하고 있냐고?

혹 영상에 찍힐까봐 지나가지도 못하겠고 

혹 소리가 들릴까봐 설거지도 못하겠고 

물 한잔 마시러 가는것도 뒷금치 들고 

살금 살금 ...



커피 내려서 마셔가며 우리집 자기야는 집에서 

편안히 근무를 하는데 나만 불편하다 

마지막 회의가 오후 5시에 있다고 하는데 


자기야 5시 회의는 2층에 가서 해 


 왜? 여기가 편하고 좋은데 ..


자기는 좋지. 난 불편해 

저녁도 만들어야 하는데 2층 가서 해 


그... 러 .... 나 ...

5시 회의는 금방 끝난다고 자기는 거실이 편하다며 

2층에 가지 않고 버티기를 한다 


그냥 확 회의 방해 해 버릴까 보다 


비록 근무이지만 출퇴근 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니까 

넘 좋단다

넘 좋다고 ?? 

난 불편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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