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인 우리집은 주말이면 언제나 한끼는
외식을 하는 편이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자제
아니 아예 안하고 있다
동경 올림픽을 1년 연장을 하자마자
누구나 예견했겠지만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말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동경도지사의 당부가 있었다
동경은 이번주가 벚꽃을 즐길수 있는 마지막 주말인데
그렇다고 벚꽃을 즐기러 갈수도
그렇다고 외식을 하러 갈수도 없는 주말이다
지난주 일요일은 정말 거짓말처럼 많은 눈이 내렸었다
그런데 이번주말은 지난주말과는 너무나도 다른
화창한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주말이었다
우리집 모꼬짱 따사로운 햇살아래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누가 개 팔자가 상팔자라고 했던가?
진짜 울 모꼬짱 보면 그말이 딱이다
우리집에서 울 모꼬짱이 제일 팔자가 좋다
우리집 잉꼬 하늘이도 덩달아 일광욕 타임 ..
모꼬짱과 하늘이는 사이가 별로다
서로가 애써 외면을 한다
특히 모꼬짱은 하늘이의 날개짓을 무서워 하는것 같다
하늘이가 나오면 슬금 슬금 피해버린다
둘이서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
음 ... 솔직히 하늘이의 성격이 좀 까칠하긴 하다
날이 넘 따스하니 우리집 두남자
외출도 못하고 외식도 못하니 고기를 굽자고 한다
뭐가 그리 급한지 아직 상도 차리기전에
고기를 굽기시작하는 우리집 자기야 !
전날 윤짱이랑 함께가서 신나게 뜯어온
머위랑 미나리를 살짝 데쳤다
고기랑 함께 쌈 사먹을려고
머위도 미나리도 진짜 고기랑 먹으면 넘 맛있는것 같다
대낮이긴 하지만 나도 한잔하기로 했다
난 평소에 알코올 잘 마시지 않지만
가끔 와인 한잔으 즐길줄 아는 여자다
그리고 알코올과 별로 안 친한 내가 집에서
가끔 마시는 건 바로 요것
과즙이 자그만치 41%나 들어가 있어서
술이라기 보단 음료수 같아 가볍게 마실수 있다
우리집 자기야도 대낮이긴 하지만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하지 않을 예정인지라
병맥주 한병 마시고
아직 미성년자인 울 히로는 콜라 한병 !
비록 벚꽃구경은 못 갔지만
화단에 핀 꽃을 보며
비록 외식은 못 가지만
마당에서 고기를 구우며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아직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장기전에 돌입한 코로나
모두들 건강하니 이 위기를 잘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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