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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급받은 마스크 10장과 코로나

by 동경 미짱 202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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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열개씩 지급 받았다 

중복 지급이 안되게 사원번호 적고 

각자 싸인까지 하고 받은 마스크 10개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살래야 살수가 없다 

어디를 가더라도 마스크는 품절이고 언제 들어올지도 모른다 하고 ..

마스크를 살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가게 영업시간 30분전쯤 가서 줄을 서서 사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도 100% 살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왜냐하면 마스크가 언제 납품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운이 좋게 내가 줄을 선 날 납품이 되었다면 살 수 있을것이고 

내가 줄을 선 날이 납품이 안 되는 날이면 괜히 아침 일찍 줄서는 

헛짓을 하는 셈이다 

미리 가게에 언제 마스크가 들어오는지 문의를 하면 될것 같지만 

그것이 또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왜냐한면 혹 내일 마스크가 들어 올 예정이라도 

가게측에선 내일 들어 오니까 줄서라고 알려 주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내일 들어 올 예정이지만 

어디까지 예정이니 들어 온다 했다고 혹 들어 오지 않으면 

손님들로부터 항의를 받으니 

내일 들어 올 예정이라도 들어 온다고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회사에서 나눠 준 마스크 

10개라도 받으니 좋긴하다마는

 겨우 10개로 어쩌라고  ..


일본이 코로나에 대해 아직 민감한 반응을 하기전 

나는 미리  사다 둔게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현재 일본 상황을 보면 코로나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아니  돌아가는 것을 보니 오히려 더 확산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울 옆동네 대학 병원에 요코하마에 정박중인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고 하선을 한  환자가 입원을 했다 

마침 지인이  수술을 하고 그 병원 1인실에  입원중이었는데 

강제 퇴원을 당했다 

같은 병동에 코로나 환자가 입원을 했으니 

혹시 감염되면 곤란하니 퇴원을 하고 

대신 매일 내원 해서 치료를 받아라고 했다는데 

1인실에 입원해 있는 것도 위험하다면서 

매일 병원에 내원 하라는 건 뭔 말인지 도대체가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옆 동네 사는 간호사가 확진을 받았는데 

확진 받기전 영화관에도 갔다하고 

울 동네 전철도 탔다하고 ...

내 주변 일본 지인들은 처음엔 남의 일 처럼 둔감하더니 

막상 가까이 옆동네에서  확진자가 나오니 

마스크 산다 손 소독제 산다고 난리들이다 


나의 친정은  한국에서 지금 난리가 난 곳

바로 대구이다 

월요일 친정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뉴스를 보니 일본이 크루즈에서 연일 몇십명씩 확진자가 나오니 

걱정을 하시며 항상 마스크 하고

손도 잘 씻고하라시며  전화를 하셨다

그러시며 대구는 괜찮다고 걱정말라고  하셨는데 

그 전화를 하고 바로 하루가 지난후  대구에서 

난리가 나 버렸다 





그리고 오늘 친정 오빠가 보내온 사진 한장 

현재 오빠 집 근처 마트 상황이라고 ...

이 사진을 보고 제일 먼저 떠 오른 것은 

몇년전인지 이제 기억도 잘 안나는  후쿠시마 원전 지진으로 

잘 알려진 그 지진이 일어 난 후 동경의 

마트 상황이었다 

딱 그때가 저랬다 

사재기에다가 물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


일본도 일본이지만 현재 한국 상황이 너무나도 걱정이 된다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신도들 숫자가 숫자인 만큼 

내일 그리고 그 다음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지 ...



일본 매스컴에서도 한국의 방역에 대한 대응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었는데 

3일만에 역전이 되어 버린 어처구니 없는 이 현실..

일본인 지인에게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에게 

한국에선 5일째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완치후 퇴원 하는 사람도 많고 사망자도 한명도 없다고 

한국의 대응에 대해 자랑에 자랑을 했었는데 ..


회사에서 1년에 한번씩 식품과 위생관련 시험이 있다 

시험 문제중 하나가 

감염을 막기 제일 힘든 경우를 고르라는 문제가 있었다 

내가 작년에 틀린 문제다 

식중독  무슨 바이러스 어쩌고 저쩌고 등등 이 있었고 

종업원 개개인의 위생이 있었는데 

정답이  종업원 개개인의 위생이었다 


아니 종업원의 개개인의 위생이 제일 막기 쉬운게 아니냐고 했더니 

 손 잘 씻고 작업이 바뀔때 마다 위생장갑을 바꾸고 

사용 도구를 소독도 잘 하는등 위생에 신경을 쓰는 종업원이라면 

괜찮지만 열이면 열이 다 그런 의식을 가진게 아니라고 

위생에 신경 안 쓰는 종업원들 일일이 감시 할수 없으니 

예를 들어 위생장갑 안 바꾸고 계속 작업 을 한다거나 

그런 종업원이 있어도 계속 지키고 앉아서 체크를 할수가 없고 

기침을 하고 설사를 해도 회사에  보고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근무를 시킬수 밖에 없으니까  

제일 방지 할수 없는게 종업원 개개인의 위생이라고 했었다 


이번 대구 사태를 보니 종업원의 개인 위생이 정답이란게 

정말 실감이 된다 

이 시국에 열이 나고 기침이 나도 마스크를 하지 않고  

병원에서 검사를 하라고 해도 거부를 하고 

여기저기 다니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다니셨다니 ..

역시나 개개인의 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리고 크루즈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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