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우리집 자기야가 출장에서 5일만에 돌아왔다
그런데 저녁식사중 내 남자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한마디
나 내일 출근 안하니까 도시락 준비 하지마
왜 출근 안해 ?
주말 낀 출장이었으니 출장에서 돌아와 하루 쉬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왜 출근 안하냐고 묻는 마누라...
출근 안하고 집에서 근무할려고
아침에 늦잠도 좀 자고 ...
그래? 알았어
말은 이렇게하고 나는 바쁘다
사실은 직장 동료들이랑 수요일 울 집에 모여서
수다를 떨 예정이었다
자기야의 자택근무 선언을 듣자마자 난 곧바로
단체 라인방 멤버들에게 긴급 공지
비상 ! 비상 ! 낼 울 남편 회사 안간대
낼 모임 긴급 연기 희망 !
날짜 조정 요망 !
난 목요일은 안됨. 금요일은 됨
낼 비가 많이 온다는데 오히려 연기된게 잘 된것 같음
남편 출장으로 힘들었을텐데 편히 쉬게 하는게 좋음
낼 모두 출근이니까 낼 만나 이야기 하자
남편 출장 수고
난 예정 없으니 언제든지 오케이
남편이 출근않겠다는 선언후 울 집에 모이기로 한 멤버들
라인방에 발빠르게 대처
그렇게 갑자기 오늘 울 집에서 있을
여자들의 수다모임은 연기가 되었다
오늘 출근은 해서 다시 일정 조정
다음주로 할까 하는 안도 있었지만
밀린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하루라도 빨리 수다모임을
갖고 싶다는 열화와 같은 성화에 금요일 모임 결정!
당연히 우리집 자기야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남편은 출장이다 자택근무다 열심히 일을 하는데
놀 궁리만 하는 마누라라는 소리는 안 듣게
자기야 모르게 발빠르게 조용히 신속히
완벽하게 일을 처리 했기 때문에 ㅎㅎㅎ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니 우리집 자기야는
온라인 회의 중 !
오늘은 회사 직원이 아닌 외부 관계자와의
인터넷 회의라고 한다
듣고 있어도 뭔 말인지 모를 전문 용어 섞어가면서 하는
우리집 자기야의 회의
내가 모르는 자기야의 모습이 쬐께 멋있어 보인다
누가 그랬던가
열심히 일 하는 남자가 멋있다고 ...
자기야 껌 딱지 우리집 모꼬짱
자기야 발 밑에서 떠날줄 모른다
집이긴 하지만 일을 하고 있고
외부 인사와의 화상회의인데 아무리 발 밑에
앉아 있다고 해도 혹 돌발 사태 발생할까 봐
작은 소리로 " 모꼬 이리와" 를 외치며 꼬셔보아도
자기야 발 밑을 떠날줄 모르고 지키고 앉아있다
회의를 끝낸 우리집 자기야와 모꼬짱의 러브 라브 타임!
물고 빨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마누라를 그렇게 이뻐 해 보지
아주 그냥 봐 줄수가 없어
에이 아무리 그래도 자기야
모꼬(강아지)를 상대로 질투를 하면 안되지
헐 .. 질투라고?? 내가??
그래 둘이서 그렇게 러브러브 하셔
난 저녁 밥이나 만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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