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우리집 마당의 석류나무엔 석류꽃이 피었다
어째 달려있는 꽃보다 떨어지는 꽃이 더 많은것 같다
올해는 석류를 얼마나 딸수있을려나..
작년보다는 달려 있는 꽃의 수가 많이 적은것 같다
수확을 크게 기대 안 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그래도
매년 그렇듯 여기저기 나눠 줄 만큼의 수확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주 나는 의도치 않게 6일간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금요일 휴가를 내면
주말 3일간 놀수 있겠구나 싶어서 금요일 유급 휴가를 냈는데
월요일 대체휴가에 화요일 공적 휴일에 ...
이래 저래 생각지고 않은 6일 연속 휴일 ...
코로나만 아니면 혼자서라도 훌쩍 여행이라도 떠나고 싶은데
때가 때인만큼 여행은 자제를 해야 할것 같고
그래서 전날 친정엄마의 전화 통화로
" 시어른께 잘 해라. 전화라도 자주 드려라" 했던
친정엄마의 말이 걸리기도 하고 해서
자기야와 히로에게
금요일 나고야(시댁) 가자
나고야 안간지 오래 되었고 추석땐 코로나가 재 유행 할지도 모르니
갈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금요일 갔다가 일요일 오면 되잖아
갑작스런 나의 제안에 자기야도 히로도
" 뭐 그러던지 ..." 라고
연말에 걸쳐 1월 신정까지 시어머니가 우리집으로 오셔서
1주일 정도 계시다 가셨고
그 후 코로나다 뭐다 하면서 우리도 시댁엘 가지 못했고
시부모님도 우리집에 오시지 않았다
말 난김에 바로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차피 우린 집에 있으니까 괜찮아
코로나 이후 일정 다 취소하고 일도 안 잡고
산책 정도만 나가고 집에서 꼼짝 안하고 있어
그럼 어머니 저희 금요일 갔다가 일요일 돌아 오는걸로 할께요
그래 알았어 담 주말에 보자
그렇게 다음주 시댁에 가기로 결정했다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 모시고 당일치기로 온천에 가고
시부모님이 맘에 드러 하셨던 산속에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가마엣 갓 구워낸
피자랑 와인 한잔을 마시고 ....
그렇게 자기야와 시댁가서의 계획도 다 세웠다
그 ... 런... 데 ....
저녁에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동경이 코로나가 심각한것 같은데 괜찮겠어 ?
어머님이 동경으로 오시는게 아니라
저희가 가는건데요 뭐 ..
그래도 지금 좀 그런것 같으니까 무리하지 마
여름휴가때나 추석때가 되면 2차 유행이 될 가능성도 있고 해서
지금이 제일 좋을것 같아서요
안 오면 어때
그냥 이번에 무리 안해도 돼
네 그럼 그럴께요 ...
결론은 오지 말라는 말씀이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우리 차로 갈건데
오지 말라시네 ....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하시는 건지
아님 우리가 가는게 귀찮은건지 진실은 무엇일까
시어머님은 평소에도 늘 그러셨다
우리가 간다고 하면 아니라고 당신들이 오시겠다고
그게 더 편하다고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집 오시면 아무것도 안하고 편하게 쉬다 가셔서 좋다고 하시며
설 명절도 우리가 시댁에 가는게 아니라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오셔서 명절으 보낸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도 헷갈린다
시어머님이 오지 말라시니 그럼 시어머니보고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해야 하는건가?
아님 진짜 코로나 걱정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 ?
코로나로 긴급사태 선언 해제후 동경은 2일에 107명
3일에 124명 그리고 4일에 131명
3일째 연속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할수도 있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확진자 수를 늘리고 싶지 않으니
확진자가 늘면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해야하니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소문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한국에서 신천지 때문에 대구가 전국구 왕따를 당했던것 처럼
동경이 현재 일본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경은 어제 확진자 131명중 20~30대가 98명으로 젊은층 감염이 눈에 띈다
음식점 , 호스트 클럽등 유흥업소 관련이 많아서다
일본 전국 감염자의 절반이 동경에서 나오고 있으니
동경이 전국구 왕따를 당해도 할말이 없다
자기가 엄마한테 전화 해 봐
엄마가 자기한테 전화해서 오지 말라했는데
내가 전화 할 필요있어?
그래도 자기 엄마니까 자기가 전화 해서 다시 한번 여쭈어 봐
오지말라했다며
그래? 그럼 가지 말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시댁에 오지 말라신다
친정엄마의 시어른께 잘하라는 당부말에
시댁가서 며느리 노릇 할려고 했는데 거절 당했고
아들인 우리집 자기야는 엄마가 오지 말랬으니 안간다 하고
오지 말라시는데 부득부득 갈수도 없고
그래서 시댁 갈 계획은 단 하루만에 끝이 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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