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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아들의 생애 첫 선거투표

by 동경 미짱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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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일요일 동경은 선거날이다 

동경도지사를 뽑는 ...

20명정도 출마를 한것 같다 

평소같으면 어차피 외국인이라 선거권도 없는 나는 

집으로 배달되어져 오는 선거후보 소개 신문을 쳐다도 안보는데 

이번 선거는 관심을 가지고 신문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후보자들이 나왔나 

보게 된  이유는 이번 선거가 만 18세가 된 히로의 

생애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히로에게 첫 선거이니 꼭 가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미리 신문을 보고 어떤 후보자에게 투표를 할것인지 

정해 두라고 했었다 

그래서 아들의 첫 투표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본 

동경도지사 출마자들의 공약내용들 .. 


듣도 보도 못한 당도 있고 

정말 말 그대로 별의 별 사람들이 다 나온것 같다 

공략 내용을 보니 기가 막힌다 

본인은 당선이 될 거라 생각을 하고 출마를 한걸까?

도대체 뭔 생각으로 나왔을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은 왜 말리지 않았을까? 

공탁금이 300만엔 (3천만원)이나 되는데 돈이 많은건가

아님 넘 심심해서 나와 본 건가 싶다 



신문 첫 페이지는 제대로 된 후보들 

단연 현도지지인 고이께상이 돋보인다 

현도지지인 만큼 지난 4년간  자신이 뭔 일를 했는지에 대한

자기 PR을 상당히 강조한 느낌이다 

공약은 별것 없다 

그냥 광범위하게 커다랗게 제목들만 나열했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한다는게 안 보인다 




코로나에 대한 공약을 내건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 신약을 개발하겠다 "

아니 그걸 누가 몰라서 개발 안하느냐고?

도지지만 당선되면 누가 개발을해 준다나?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니 동경도지지 후보중에도 있다 

" 코로나는 그냥 감기다 

코로나 소동을 일으킨건 정부와 언론"

마스크도 필요없고 자숙도 필요없단다 



풍속법은 완화하겠다는 후보도 있다 

영업시간을 24시간 추진하겠다고 ...



드라큘라 같은 의상을 입고 나온 이 아저씨 

이 아저씨가 제일 대박이다

일부다처 일처다부, 다부다처 를 합법화 하겠다고 한다 

디자이너 베이비 (우수한 유전자로 우수한 아이를 계획해서 출산하는

영화같은 이야기) 합법화 하겠단다 

 체내에 마이크로 칩을 넣는것 무료화 

생체인식 , 전자 신분증, 열쇠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도 

외출을 가능하게 한다고 ..

동경도내에서 현금사용 금지 

마이크로 칩을 이용한 디지털 동경엔을 발행하고 

신용이나 수입을 기준으로 1인당 매월 약 150만에서 200만을 

동경페이로 지급을 어쩌고 저쩌고 ...

 황당  그 자체

이 아저씨 발상이 진짜 재미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든다 

바로 도민세 0, 재산세 0 동경도지사 월급 0


소비세를 없애겠다는 후보도 있다 

5%였던 소비세를 몇년전에 아베 아저씨가 8%로 올리더니 

이젠 10%까지 올랐다 

아베 아저씨가 5%였던 소비세를  2배나 올렸는데 

이걸 0로 하겠다는데 

소비세는 동경만의 문제가 아닌 일본 전국의 문제인데 

동경도지사가 아베 아저씨가 올려논 10%의 소비세를 

0로 할수 있다는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히로는 20명의 이런 기가 막힌 공약을 읽고 

뭘 생각했을까? 

누구에게 투표를 할까?

오후 3시쯤 아빠와 둘이서 투표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선거권 없는 나와 모꼬짱은 집 지키기 ㅠㅠ



투표소는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히로가 졸업한 

초등학교의 체육관 



투표소인 체육관으로 향하는 히로 



히로가 생애 첫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에 첫 발을 디디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투표를 마치고 온 히로에게 첫 투표 소감이 어땠는지 물어보니 

 뭐 ... 딱히 .... 

그냥 어른이 된 느낌 


투표율이 오후 7시에 37,32%

현동경도지사인 고이께씨가 당선! 

고이께씨가 당선되었으니 내년으로 미뤄진 

동경올림픽 개최에 최대의 힘을 쓸것 같다 

히로의 생애 첫 선거가 된 동경도지사 선거 

히로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었고 

우리집 자기야가 투표한 후보는 떨어졌다 

이번이 첫 투표였지만 히로가 조금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젊은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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