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뭐 먹을래? 했더니
우리집 자기야가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한다
떡볶이로 저녁이 되냐니
그래도 먹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집 토요일 저녁 메뉴는 떡볶이로 결정
저녁인지라 떡복이만으론 뭔가 아쉬운것 같아서
우리집 두 남자가 좋아하는 라면사리도 2개나 넣었다
맛있다며 잘 먹던 우리집 자기야가
근데 닭고기가 없네
떡볶이에 웬 닭고기?
닭고기면 그건 떡볶이가 아니라 닭갈비지
자기가 떡볶이 먹고 싶다고 했잖아
닭갈비가 먹고 싶었던 거야?
아니 떡볶이가 먹고 싶었어
근데 여기에 닭고기 넣으면 더 맛있을것 아냐
집에 닭고기 없었어? 있으면 넣었으면 좋았을껄
떡볶이에 닭고기 넣는다는 말 들어 본적도 없어
닭갈비에 떡볶이 떡이 들어 가긴 하지
자기 닭갈비가 먹고 싶었던 거야 ?
자기야 닭갈비랑 떡볶이는 다른거야
내가 닭갈비랑 떡볶이도 구별 못할줄 알아 ?
당연히 알지
아는데 이 떡볶이 양념에 닭고기 넣어도 맛있을것 같아서 그러지 ...
닭갈비는 미리 양념에 재워 둬야지
양념이 골고루 베어서 맛있는거지
떡볶이 국물에 닭고가 넣어 봐야 양념 제대로
안 베어서 맛없어
떡볶이를 맛있게 먹으면서도
역시 저녁 식사로 떡볶이는 뭔가 허전했나보다
닭고기 타령을 하는걸 보니 ....
그렇게 떡볶이 잘 먹다가 또 한마디 한다
그래 스팸 ! 스팸햄 넣어도 맛있지 않을까?
자기야 떡볶이에 누가 스팸을 넣어
떡볶이가 무슨 부대찌개야
안될것 뭐 있어
맛있으면 되는거지
아니 이건 떡볶이라니까 ..
떡볶이에 닭고기나 스팸같은 고기 넣으면
안된다는건 그건 자기의 고정 관념아냐?
맛있으면 뭐든 넣을수 있는거잖아
맞아 자기말이 틀리진 않아
하지만 떡볶이라고 만들었는데 스팸을 왜 넣어
이건 떡볶이라니까 ...
스팸이 들어가면 그건 떡볶이가 아닌 다른 이름을 붙여야지
그니까 이 양념에 스팸 넣어도 맛있지 않을까 하는 거지
떡볶이에 기름기 많고 짠 스팸 넣는건 내가 싫어
내일 부대찌개 끓여 줄께
아님 닭갈비 해줘 ?
그래서 내일 날씨가 추우면 뜨끈한 국물요리인 부대찌개를
그다지 춥지 않으면 닭갈비를 먹고 싶으시단다
우리집 자기야가 ....
뭐 틀린 말은 아니다
떡볶이에 스팸 넣으면 안된다는 법은 없으니까
넣을수도 있겠지만
떡볶이에 그런 걸 넣고 싶지 않다
떡볶이는 떡볶이로 먹고 싶을뿐 !
'나 여기에 .. > 자기야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편의 커피열정! 결국 온도계까지.. (5) | 2021.02.22 |
---|---|
한국 남자는 다 맥가이버라고?? (2) | 2021.02.05 |
남편 가방에서 나온 것 (3) | 2021.01.27 |
어떤 사진이 좋아? (3) | 2021.01.16 |
내 남자의 이쁜짓 (3) | 2020.12.31 |
충동적으로 낸 이유없는 휴가 (2) | 2020.11.05 |
남편의 끝없는 욕심 (21) | 2020.10.27 |
남편의 커피 열정에 불을 붙인 계기 (9) | 2020.10.19 |
남편생일 선물로 준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12) | 2020.09.09 |
1순위는 당연히 아들이 아닌 남편! (11) | 2020.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