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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자기야 이야기

남편의 커피열정! 결국 온도계까지..

by 동경 미짱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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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남자 

이 남자는 요즘 커피에 빠져 있다 

평소에도 워낙 커피를 좋아하던 남자였지만 그 전에는 머신으로 내려 마시는 커피로 만적을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직접 내려 마셔야겠다며 이것저것 도구를 사기 시작했었다 

그 시작의 발단은 내가 지난 9월 자기야 생일에 맞춰 직접 만들어 준 커피 거치대가 그 시작이었다 

가벼운 생각으로 만들어서 선물한 커피 거치대를 보고선 갑자기 커피에 대해 

집착(?) 하기 시작한 우리집 자기야

https://michan1027.tistory.com/1383

 

남편생일 선물로 준비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곧 우리집 자기야의 생일이다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지만 그렇다고 또 안 챙기면 섭섭한게 생일이라고 뭔가를 챙겨주긴해야 하는데 자기야에게 뭔가 필요한게 있냐고 물어봐도 딱히 없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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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ichan1027.tistory.com/1386

 

 

판단미스.. 이게 아닌데 ...

얼마전 남편 생일을 앞두고 갑자기 급조해서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커피 스탠드 집에 있는 폐 목재로 만들어서 경비는 0원이지만 마누라의 사랑과 정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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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커피콩이었다 

그때까지도 나름 커피콩을 다루는 까루디란 곳에서 커피콩을 사다 갈아서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더 좋고 신선한 커피콩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엔 커피콩을 직접 로스팅을 하는 전문점에서 커피콩을 사기 시작하더니 

커피콩을 정확하게 그람을 재어야 한다며 저울을 사더니 

이제는 물의 온도까지 맞춰야 한다며 온도계까지 사 겠다는데 

https://michan1027.tistory.com/1421

 

남편의 커피 열정에 불을 붙인 계기

우리집  자기야는 커피를 너무 너무 좋아한다 반면 난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었다 (완전 100% 과거형임 ..) 커피를 마시지 않던 여자가 커피를 좋아하는 남자와 20년 가까이 살다보니 이젠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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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커피 한잔 내리면서 온도는 무슨 ..

      결국 온도계 사다가 한두 번 하다가 안 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사지 마 

      나중엔 짐만 된다니까 자꾸 물건 늘리고 싶지 않아  

자기야 : 아니  커피에 온도가 얼마나 중요한데 

    

마나님의 강력한 반대에 온도를 맞춰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도 

마나님 말을 잘 듣는 척하더니만  

 

 

결국은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나 보다

집으로 떡 하니 배달되어 온 온도계 

: 결국 샀어?

자기야 : 응. 온도계는 필요하다니까 

 

:누가 집에서 커피 내려 먹으면서 커피콩 무게 재고 물 온도까지 맞추며 

        커피 내리고 그러겠어. 누가 보면 카페 차리는 줄 알겠네 

자기야 : 이왕이면 제대로 내려 마시면  좋잖아 

 

이 남자 집으로 배달 되어 온 온도계를 뜯어보며 아주 신이 났다 

앞에선 마나님 말을 아주 아주 잘 듣는  남편 인척 하면서 

뒤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기어이 하고 마는 우리 집 자기야..

그래 당신 고집을 누가 꺾냐고?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고집 센 여자가 남편 쥐고 사는 줄 아는데 

겉으론 마나님 말 잘 듣는 척하고선 뒤로 자기 하고 싶은 건 기어이 하고야 마는 

아주 지능적인 남자란 걸 누가 알아주냐고...

저울을 사고 바로 온도계까지 사면  마나님이 잔소리 할 것 뻔하니까 

처음엔 저울만 사고선  내가 잊을만한 시간차를 두고 은근슬쩍 온도계까지 사버리는 이 치밀함.. 

 

 

 

 

커피콩 직접 로스팅해서 파는 전문점에서 신선한 콩을 취향에 맞춰 사다가 

일일이 무게를 재고 물의 온도를 맞추며 내린 커피 한잔 

오늘도 우리 집 자기야의 카페는 오픈을 하였고

손님인 나랑 히로는 권하는 대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몇 번 하다 말려나 했는데 이 남자는 귀찮지도 않나 보다 

커피머신은 봉인을 한채 매번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 귀찮은 일을 귀찮아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고 있다 

다음번엔 또 무엇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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