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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지막날

by 동경 미짱 202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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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라 ..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는 아무일도 없이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조금은 지루하기도했던  

한해였지만 

일반적으로는 진짜 많은 일들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해였던것 같다 

아무일도 없이 너무나 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 했다는게 

얼마나 복 받고 다행스러운가를 느끼게 하는 한해이기도 했다 

딱 한가지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한국에 가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지금 너무나도 한국에 가고 싶다는 정도이다 

감사하게도 우리 가족 모두 너무나 건강했고 

(코로나 때문에 살이 조금 찌긴했지만 ..)

코로나 때문에 일이 줄고 수입이 줄었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데 

다행스럽게도 나도 그리고 우리집 자기야의 회사도 

아무 타격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자기야의 겨울 보너스는 

아주 조금이기는 하지만 작년보다 더 많이 받았으니 

참으로 감사할 일이 아닌가 싶다 


2020년 마지막날 

매년 똑 같은 하루를 보낸다 

전날까지 다 못했던 집안 대청소로 하루를 보냈다 

나는 냉장고 청소를 비롯해 채 정리하지 못하고 쌓여있던 

각종 서류나 우편물등을 정리해서 버릴것 죄다 버리고 

우리집 자기야는 베란다 물 청소를 비롯 창문과 창틀의 

먼지까지 깔끔히 씻어 냈다 



(2020년 마지막 석양)


일본은 1월 1일 신정 설을 보낸다 

우리집은 명절날 우리가 시댁에 가는게 아니라 

시부모님이 우리집으로 역귀성을 하신다 

시부모님이 두 분의 고향인 큐슈를 떠나  결혼후 나고야에  정착을 해 

살아서 나고야는 시부모님에겐 타향이라  시댁인 

나고야에 가도 일가친척이 아무도 안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시댁에 가 봐야 별 의미가 없어서 

시부모님이 은퇴하신 후 부터는 두 분이 우리집으로 오셔서 

명절을 보내신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두  분이 오시지 않기로 하셔서 

자기야랑 나 그리고 히로 이렇게 샛이서 

단촐한 연말과 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딱히 음식을 만들 필요도 없고 해서 여유로운 

연말 저녁을 보내고 있다 



2020년 마지막 식사인 저녁은 소바다 

한국에서는 떡국을 먹고 한 살을 먹는다 하지만 

일본은 31일날 먹는 이 소바를 年越しそば 라고 해서 해를 넘기는 소바라고 한다

이 소바를 먹고 해를 넘기고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한다 

왜 하필 소바인가 하면 

소바처럼 길고 가늘게 장수하라는 의미이고 

잘 끊어지는 소바처럼 한해 동안 나빴던 인연이나 일들을 

잘 끊어지는 소바처럼 끊어 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당연히 올해의 우리집 마지막 음식은 소바다 

가다랑이랑 표고버섯과 다시마로 다시를 직접 만들었다 



새우튀김이랑 각종 튀김과 함께 먹는데

새우는 일본에서는 연말과 새해에는 빠지지 않는 식재료이다 

등이 굽은 새우처럼 등이 굽을때가지 살라는 장수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소바와 튀김이 넘 소박해서 

회도 사다가 한접시 식탁에 올렸다 

시댁에 전화를 해서 함께 연말을 보낼수 없는 아쉬움을 나누고

우리 세 식구의 조용하고 단촐게 연말을 보냈다 


정말로 너무나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이렇게 저물어 갔다 

한해의 마지막날인 31일 하루동안 

동경에서만 확진자가 1337명이 나왔다 

새로운 해 2021년도 코로나와의 길고도 지루한 싸움이 이어질것 같다 

한해를 무사히 보낼수 있었음에 감사드리고 

2021년의 소원은 단 하나! 

병원 근처에도 안가고 건강하게 한해를 보내는것! 



블로그 블친 여러분 한해동안 정말 수고 하셨어요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한해 동안 제 블로그에 관심가지시고 방문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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