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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아이리스와 장미

by 동경 미짱 2021.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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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여기저기서 이쁜 꽃들이 피고 있다 

하루하루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꽃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계절을 느끼게 된다

요즘 제일 눈에 띄는 꽃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한 아이리스다

어저께만 해도 꽃 봉우리였는데 이틀 만에 활짝 폈다 

아이리스는 몇년전 지인에게 한 포기 받아서 심었었다

아이리스를 키워 보는것 처음인데 난 아이리스가 이렇게 번식이 잘 되는 꽃인 줄 몰랐다 

한 포기 심었던 게 몇 년 새 엄청 많이 번식을 해서 포기 나누기를 해서 

현재는 마당의 3군데 아이리스를 심어 두고 있다 

그런데 번식 시킨 아이들도 너무 무성하게 잘 자라서 고민이다 

좁은 마당인지라 더 이상 자리지 않고 그냥 현상 유지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우리 집 마당에는 다섯 그루의 장미가 있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는 바로 이 아이다 

짙은 오렌지색인데 이 색이 너무 이쁘다 

음... 사진으로는 실제의 짙은 오렌지 빛을 그대로 담기지 않는 것 같다 

 

막 피기 시작한 붉은 장미 

얘는 한 줄기에 엄청 많은 꽃송이를 피우는 아이다 

너무 많은 꽃송이를 피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간혹 아래로 고개를 푹 숙이는 경우가 있다 

꽃송이를 좀 잘라주며 무게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이쁘게 핀 꽃 송이를 자르기가 안타까워서 그 시기를 놓치곤 한다 

크고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잘라 주어야 하는데 

그 과감하게가 난 잘 안된다 

노란 모꼬우 장미 

장미이지만 가시가 없는 모꼬우 장미다 

우리 동네는 이 모꼬우 장미를 울타리로 심은 집들이 꽤 많다 

그래서 요즘은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이렇게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모꼬우 장미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얀색과 노란색이 있는데 우리 동네는 노란색 모꼬우 장미가 훨씬 많다 

모꼬우 장미는 피어 있을땐 화려하고 참 좋은데 지기 시작하면 

꽃의 중심부부터 색이 바래서  좀 비저분 하다 

그리고 이 맘때 2주정도 아주 짧게 밖에 볼수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꽃이다  

 

지금은 한 두 송이 피기 있지만 이제 피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많은 꽃송이를 피울 건데 정말 매일매일 마당에 나가 

꽃 들을 지며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마당에 나가 차를 마시는 시간도 늘어 날 것 같다 

 

 

이렇게 꽃 봉우리가 하나 둘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아이는 내일쯤 피겠고 저 아이는 모래쯤 피겠고...

꽃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건 나만 그런 건가?

나 같은 경우는 꽃을 보고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멍하니 꽃을 챠디 보다가 그냥 자연스레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좋다..

꽃을 보며 대화할 상대가 없으니 

" 모꼬야 이거 이쁘지? 이건 아이리스란 꽃이야 

  이건 장미.. 좋은 향기가 나는데 맡아볼래?"

모꼬짱에게 말을 걸며 함께 꽃을 관찰하는데 비록 모꼬짱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마당에 나가 시간을 보낼 땐 항상 내 옆에서 함께 있어 준다 

내일은 또 어떤 꽃이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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