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중 하나인 가드닝
비록 작고 작은 마당이지만 마당 있는 단독 주택인지라 우리 집 마당엔
이런저런 꽃들이 참 많다
계절 따라 색색이 피어나는 꽃을 보며 가드닝을 만끽하고 있다
취미가 가드닝이라곤 했지만 매년 새로운 꽃을(일 년 초) 사다 심기보다는
해가 바뀌어도 다시 피어나는 구근이나 다년초를 좋아한다
일 년 초.. 참 이쁜 꽃들이 많지만 짧은 생명력이 아쉽고 안타깝고 해서
난 구근이나 다년초를 좋아한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그중 하나이다
추운 겨울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다
흔히들 수선화가 먼저 피는 줄 아는데 키워본 경험으로 본다면 수선화보다도 훨씬
먼저 꽃을 피우는게 크리스마스 로즈다
게다가 한 겨울에도 잎이 마르거나 지지 않고 꿋꿋하게 푸르른 잎을 자랑을 하니
자칫 삭막해 지기 쉬운 겨울 마당에 초록 잎을 보여주는 아이라 내 이쁨을 더 받는 아이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로즈는 번식하기도 참 쉽다
풍성해진 포기를 나눠서 심으면 끝!
그렇게 포기 나누기를 한 결과 우리 집 마당엔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로즈가 꽤 많다
번식이 넘 쉽고 이쁜 아이라 나 혼자 보기 아까워 게다가 뭐든지 퍼 주는걸 좋아 하는 성격인지라 작년에 회사 동료 몇몇에게 크리스마스 로즈를 포기 나누기로
분양을 보냈었다
회사에서 제일 절친 동료인 미치꼬상에게서 온 라인
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죽여버리는 미치꼬상인지라 아무 식물도 키우지 않고 있렀는데
하지만 크리스마스 로즈는 심어만 두면 되는 세상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아이인지라 걱정말고 심어만 두라며
분양을 보냈었다
미치꼬상이 이쁘게 핀 크리스마스 로즈 사진을 보내왔다
회사 후배 유미꼬상네로도 분양을 보냈었다
유미꼬상도 라인으로 사진을 보내왔다
유미꼬상 또한 미치꼬상과 마찬가지로 식물엔 영 젬병이라
분양받은 아이 들을 말라 죽이지나 않을까 유미꼬상은 가져갈 때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너무 이쁘게 잘 피었다
분양 보낸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라고 이쁘게 꽃을 피우니 괜시리
뿌듯하다
아이고 귀여운 내 새끼들 ...
크리스마스 로즈는 흰색도 있고 약간 붉은빛 도는 아이도 있고 색이 참 다양한데
우리 집 아이는 보랏빛이 도는 아이다
어찌 보면 고고해 보이기도 하고 그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아직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 제일 먼저 봄을 알려 주는 아이
크리스마스 로즈...
가드닝의 재미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유미꼬상은 재미가 나는지 올해는 블랙베리를 분양해 달라고 한다
지금까지 우리집 작은 마당에서 여기저기 분양 나간 아이들이 여럿이다
블랙베리, 라즈베리, 크리스마스로즈, 그리고 카라
여러종류의 다육이도 많이 분양을 보냈었다
물론 다 꽁짜 ㅎㅎㅎ
분양 간 아이들 다들 잘 지내고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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