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여기저기서 이쁜 꽃들이 피고 있다
하루하루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꽃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계절을 느끼게 된다
요즘 제일 눈에 띄는 꽃은 꽃송이가 크고 화려한 아이리스다
어저께만 해도 꽃 봉우리였는데 이틀 만에 활짝 폈다
아이리스는 몇년전 지인에게 한 포기 받아서 심었었다
아이리스를 키워 보는것 처음인데 난 아이리스가 이렇게 번식이 잘 되는 꽃인 줄 몰랐다
한 포기 심었던 게 몇 년 새 엄청 많이 번식을 해서 포기 나누기를 해서
현재는 마당의 3군데 아이리스를 심어 두고 있다
그런데 번식 시킨 아이들도 너무 무성하게 잘 자라서 고민이다
좁은 마당인지라 더 이상 자리지 않고 그냥 현상 유지만 해 주었으면 좋겠다 싶다
우리 집 마당에는 다섯 그루의 장미가 있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미는 바로 이 아이다
짙은 오렌지색인데 이 색이 너무 이쁘다
음... 사진으로는 실제의 짙은 오렌지 빛을 그대로 담기지 않는 것 같다
막 피기 시작한 붉은 장미
얘는 한 줄기에 엄청 많은 꽃송이를 피우는 아이다
너무 많은 꽃송이를 피워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간혹 아래로 고개를 푹 숙이는 경우가 있다
꽃송이를 좀 잘라주며 무게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이쁘게 핀 꽃 송이를 자르기가 안타까워서 그 시기를 놓치곤 한다
크고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잘라 주어야 하는데
그 과감하게가 난 잘 안된다
노란 모꼬우 장미
장미이지만 가시가 없는 모꼬우 장미다
우리 동네는 이 모꼬우 장미를 울타리로 심은 집들이 꽤 많다
그래서 요즘은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이렇게 흐트러지게 피어 있는 모꼬우 장미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얀색과 노란색이 있는데 우리 동네는 노란색 모꼬우 장미가 훨씬 많다
모꼬우 장미는 피어 있을땐 화려하고 참 좋은데 지기 시작하면
꽃의 중심부부터 색이 바래서 좀 비저분 하다
그리고 이 맘때 2주정도 아주 짧게 밖에 볼수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운 꽃이다
지금은 한 두 송이 피기 있지만 이제 피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많은 꽃송이를 피울 건데 정말 매일매일 마당에 나가
꽃 들을 지며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마당에 나가 차를 마시는 시간도 늘어 날 것 같다
이렇게 꽃 봉우리가 하나 둘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아이는 내일쯤 피겠고 저 아이는 모래쯤 피겠고...
꽃을 보고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건 나만 그런 건가?
나 같은 경우는 꽃을 보고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멍하니 꽃을 챠디 보다가 그냥 자연스레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냥 좋다..
꽃을 보며 대화할 상대가 없으니
" 모꼬야 이거 이쁘지? 이건 아이리스란 꽃이야
이건 장미.. 좋은 향기가 나는데 맡아볼래?"
모꼬짱에게 말을 걸며 함께 꽃을 관찰하는데 비록 모꼬짱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마당에 나가 시간을 보낼 땐 항상 내 옆에서 함께 있어 준다
내일은 또 어떤 꽃이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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