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여기에 ../일상

일본사람들은 잘 모르는 LA갈비

by 동경 미짱 2021. 5. 24.
반응형
728x170

 

 

우리 집은 매주말마다 마당에서 BBQ를 하지만 LA갈비를 구워 먹는 일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LA갈비를 파는 곳이 없으니까 

달짝지근한 양념에 부드러운 LA갈비 맛을 아는 일본인들은 잘 없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LA갈비를 파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코스트코!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조차 LA갈비는 항상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1년에 몇 번씩 가끔 아주 가끔씩 팔 때가 있다 

처음 코스트코에서 LA갈비를 발견하고는 너무 좋아서 아! 이제는 

일본에서도 LA갈비를 먹을 수 있구나 싶었는데  웬걸 그다음에 코스트코에 갔을 때는 

LA갈비가 없었다 

그렇게 몇 번 헛 걸음을 하고 몇 달이 지나서 또다시 LA갈비를 발견 

그리곤 또 다시 몇 달간 없다가를 반복 

일본 코스트코에서는 LA갈비는 고기 코너가 아닌 데리 코너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도 양념이 되어 있어서인 것 같은데 어느 날 코스트코 데리의 시식코너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왜 LA갈비는 항상 없냐고? 

그 직원의 대답이 LA갈비는 한국에서 다 가져가 버려서 일본으로 배당이 거의 안 되고 있어서란다 

한국에서 소비가 많아서 한국으로 우선적으로 가서 일본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대답..

아직은 일본 사람들이 LA갈비를 잘 몰라서 코스트코의 데리 코너에선 

불고기는 엄청 팔리는 인기 상품이지만  LA갈비는 그다지 많이  팔리는 상품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니 일본 코스트코에선 적극적으로 유치도 하지 않고  많이 팔리는 한국으로 우선적으로 

공급을 하고 남으면 일본으로 들어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불고기 맛있다고 불고기를 사라고 권유를 하더라는..

하긴 일본 사람들은 불고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 LA갈비를 아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반응은 "그게 뭔데? " 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이지만 정말 운이 좋아야 가끔 살 수 있는 LA갈비이지만

그렇게라도 맛을 볼 수 있어서 나는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데리코너를 기웃거린다 

그러다 운이 좋아 LA갈비를 발견하는 날이면 세 팩 정도를 사다가 

소분해서 냉동시켜 두었다가 마당에서 BBQ 할 때마다 한 팩씩 꺼내 구워 먹고 있다 

 

일요일인 오늘도 저녁에 울 가족은 마당에서 BBQ를 했고 

얼마 전 사다둔 LA갈비를 구웠다 

뭐든 흔하면 그 가치를 모른다고 귀하면 그 이상의 가치로 느껴지는 법인데 

그래서인지 가끔 먹는  LA갈비는 유난히 맛있게 느껴진다

 

오늘 우리 집 자기야의 위스키 안주는 LA갈비다 

일본에서도 LA갈비를 1년 내내 언제든지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 집 마당엔 장미가 활짝 피었다 

밤에 핀 정열의 빨간 장미를 바라보며 하는 BBQ도 좋지만 

캠핑장에서의  BBQ는 언제나 할 수 있을까...

일본은 또다시 코로나 긴급 사태 기간을 연장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연장에 재연장에 또 다시 재연장.....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