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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2일차 PCR 검사를 받았다

by 동경 미짱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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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자기야가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후 2일차
나랑 히로의 자가격리 2일차에 PCR 검사를 받으러 갔다
우리집 자기야는 본인이 코로나 일거라는 생각은 일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혹시 모르니까
만일에 대비해서 스스로 병원에 일요일에 예약을 하고 다음날인 월요일에
예약한 개인병원에가서 PCR 검사를 받았었다
모든 병원에서 다 검사가 가능한것은 아니고 검사가 가능한 병원이 정해져 있는것 같다
병원 건물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병원 입구 옆에 쳐진 작은 텐트안에서 검사를 하고
검사를 한후 5분만에 코로나 양성이라는 진단결과를 받았었다
그리고 오전중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오고 자기야의 동선및 현 증상이랑 가족 사항등등을 묻고
자가 격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보건소에서 나에게 전화가 왔다
나랑 히로가 코로나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밀접 접촉자라서 2주간의 자가 격리를 하라는 통보
그리고 다음날인 화요일 오후에 히로랑 함께 PCR 검사를 받으로 가라는 내용이었다
스스로 PCR 검사를 받은 자기야와는 달리 나와 히로는 밀접 접촉자로
양성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 병원이 아닌 의사회 주차장으로 와서
드라이브 스루로 검사를 받을것은 안내를 받았다
오후 3시가 넘어서 히로와 함께 차를 타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난 우리 외에 검사를 받는 사람이 겨우 서너명이 있을려나 했었다
그래서 예약 받은 시간보다 10여분 빨리 도착을 했고 예약 시간까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기다려야지 했는데 웬걸 주차장 들어서면서부터 차가 쭈욱 늘어서 있었다

내 차 뒤로도 많은 차들이 줄줄이 줄을 서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하루종일 검사 하는게 아니라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만 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 내가 생각한것 보다 많은 차들이 줄을 서는걸 보고 놀랐다
이렇게나 코로나 의심 환자들이 많다는게 ..
오늘 내가 검사를 받으러 간 곳은 코로나 확진 가능성이 큰 밀접 접촉자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곳인데 이렇게 말접 접촉자가 많을줄이야

울 앞차에선 젊은 엄마와 유치원생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있었는데
코에다 면봉을 넣고 하는 검사 방식에 유치원 꼬마가 울고 불고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였다
검사 인원은 3분이서 하고 있었는데 뉴스에서만 보던 모습 그대로였었다
두 겹을 비닐 장갑을 끼고 뭐 하나 할때마다 겉 장갑은 벗어 버리고 소독을 하고
또 다시 장갑을 한겹 더 끼고 다시 소독을 하고를 무한 반복을 하고 있었다
혹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절대 고개 돌리지말고
자기들 쳐다 보지 말고 무조건 앞만 보고 있으라고 ..

의료보험증을 제시하고 PCR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빠르면 내일 나오지만 간혹 2,3일정도 걸릴때도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보건소에서 연락을 할테니 그때까지 집에서 꼼짝 말고 있으라고 한다
그렇게 자가 격리 2일째를 보냈다
그나마 다행인게 자기야가 확진을 받기 하루전인 일요일
히로랑 둘이서 마트에 들려 장을 많이 봐 두었었다
히로가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해도 파인애플 2개랑 골든 키위도 15개 들어 있는 한 박스를
사고 빵도 꽤 커다란 식빵이랑 건포도 식빵 이렇게 2 종류나 사 두었었다
심지어 어제 난 쌀까지 10키로를 샀었다

그리고 우리집엔 육개장 컵 라면이랑 신라면을 한박스씩 사 둔게 있고
매주 바베큐를 하다보니 냉동실엔 소고기랑 삼겹살을 소분해서 한가득 냉동 되어져 있고
어찌 어찌 2주간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양식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쩐지 어제 마트에 가고 싶더라니...
평소같으면 두세병씩만 사 두는 탄산수도 어제는 자주 사는거 귀찮은데 한박스 사야지 싶어서
한박스를 샀었다
미리 예감이라도 한것 처럼 엄청 장을 봐 두었었다

심지어 심지어 화장지 까지 샀었다
일요일날 나는 마치 돈을 못써서 한이 된 여자처럼 엄청무지 장을 봤었다
평소에도 주말에 몰아서 장을 많이 보는 편이기 하지만 어저께는 평소에 마트에 잘 따라
나서지 않는 히로가 따라 나선 덕분에 무거운 짐을 히로가 차에 실고 내리고
하면 된다 싶어서 엄청 무지 많은 장을 봤는데 막상 2주간의 격리에 들어 가게 되니
일요일 그렇게 신들린듯이 장을 봐 둔게 내가 예지 능력이라도 있나 싶을 정도다
사실 지진 많은 일본에 오래 살다보니 재여 놓을수 있는 것들은 여유분으로 사서 비축해 두는 습관이 나도 모르게 생겼다
그래서 평소에도 라면이나 쌀이나  화장지 같은 것들은  필요분 이상 사 두는데 그게 또 이렇게 자가격리를 하면서 덕을 보게 될줄은 몰랐다
어쨌든 덕분에 자가 격리 기간동안 굶어 죽지는 않을것 같다

저녁에 소식을 듣고 회사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 필요 한거 없냐고? 먹을건 있냐고 ? 사다 줄까라고...
걱정 말라고 당장은 괜찮고 필요하면 연락할테니 그때 부탁한다고 ..
식량을 사다 날라다 준다는 후배도 있고 이래저래 굶어 죽진 않겠다

현재 우리집 자기야의 증상 열은 없고 목 아픔은 없어졌고
대신 몸에 힘이 없는게 만사가 귀찮고 나른한 상태 ....
히로는 말짱하고
나도 별 증상은 없고 목이 살짝 쉰것 같은 느낌
그리고 기분탓인지 살짝 두통을 느끼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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