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월요일 우리집 자기야가 코로나 확진을 받은후
어제 나와 히로도 PCR 받았었다
그리고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양성 히로는 음성이었다
나의 양성은 예상했었던 것이라 놀라진 않았지만 대신 굉장한 절망감을 느꼈다
역시나....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맘이었기에 ㅠㅠ
그리고 히로가 음성이란게 너무 반갑고 좋은 결과이지만 히로를 비롯한 온 가족이 납득이 안 가는다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우리집에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져 온 범인이
모두가 히로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히로가 음성이란 결과를 받고 제일 의아해 한게 바로 본인인 히로였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히로가 제일 먼저 걸렸고 지금은 나은 상태일거라는 ...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짐작일뿐 확인된 결과가 아니니까 히로가 코로나 항체가
있다는 확신이 없으니까 어쨌든 히로는 음성이니까
자기야랑 나로 인해 히로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철처히 분리 해서 생활을 하기로 했다

보건소에서 나에게 전화가 와서 양성임을 알려주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역학 조사 설문에 둘어갔다
30분 이상 통화를 한것 같다
내가 목이 아팠던게 17일 토요일이었고 미열이 있다고 느낀게 18일인 일요일이었는데
17일이 나의 발병일이 된다고 했다
17일 18일에 대해 나의 근무 형태에 대해 묻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발병하기 2일전이 제일 전염성이 높다며 15일과 16일에 대해서도 물었었다
다행히 15일과 16일은 나는 회사에 가지 않았었다
쉬는 날이었지만 동경은 현재 긴급사태 기간중이라 이틀간 딱히 외출을 하지 않았고
집에서 마당에서 풀을 뽑고 하며 시간을 보냈고 마트에 장 보러 간게 외출의 전부였었다
그래서 15일 16일 이틀간 밀접 접촉자는 없음 !
17일 18일은 비록 출근은 했지만 마스크를 벗은적이 없고
마주보고 15분 이상 이야기를 나눈 상대가 없으며
휴게실에도 의자마다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 되어 있었고 휴게실에서 딱히 이야기를 나눈 상대가 없었다
17일 18일도 밀접 접촉자 없음이다
그리고 자기야가 확진을 받은 19일 월요일은 회사 쉬는 날이라 집에 있었기에 밀접 접촉자 없음
다행히 나로 인한 밀접 접촉자는 0명이다
내 기억에 의한 나의 설명을 듣고 보건소에서는 밀접 접촉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실제로 나로 인한 감염자가 있을지 없을지는 잠복기간 14일이 경과하는 27일이 되어야 확실해 지지 않을까 싶다
혹시 그 사이에 밀접 접촉의 요건은 아니지만 나랑 동선이 겹쳤던 그 누군가가
확진을 받으면 혹시 나로 인한 전염인가 하는 자괴감으로 굉장히 괴로울것 같다
제발 제발 제발 나로 인한 확진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뿐이다

일본에서 말하는 밀접 접촉자의 정의는
0 확진자의 동거 가족
0 중상이 나오기 2일전부터 1미터의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15분 이상 접촉한 경우
( 같이 식사하 경우 여기에 해당 되는것 같다)
0 감염방지책 (방호복 마스크 장갑등 )없이 환자를 진찰 간호 한 경우
0 감염자와 신체를 직접 만진 경우

회사의 경우
중상이 나오기 2일전부터 1미터의 거리에서 마스크 없이 15분 이상 접촉한 경우
여기에 해당 되는가를 보는것 같은데 일단 회사에서 마스크를 벗은 적이 없으니
해당 사항 없음인것 같다
휴게실의 경우 아크릴 칸막이가 있고 뭘 먹거나 마실때 외엔 마스크를 벗지 않으니
이 또한 해당 사항없음이었다

사람의 일이란게 경우의 수란게 있으니
재수가 없으면 같은 공간에 스쳐 지나만 가도 걸리는 사람은 걸릴수가 있으니
보건소에선 밀접 접촉자 없음이란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난 불안하다
내 건강 상태는 접어두고 회사 동료들에 대한 걱정에 머리 한가득이다
다른 생각을 할수 없을 정도로 ..
딱 울고 싶다 ㅠㅠㅠ
내가 할수 있는 건 딱 하나 정말 제발 단 한명이라도 나로 인한 확진자가 나오지 말기를 .....

자기야의 확진으로 인해 내가 밀접 접촉자였을때는 자기야가 발병한 날이 아닌
확진을 받은 19일인 월요일부터 14일후 인 8월 2일까지 자가격리를 하라고 하더니
내가 확진을 받으니 나의 발병기준일인 17일부터 10일후인 27일까지로 자가격리 기간이 줄었다
그리고 10일후에 열이 없고 쉼쉬는데 어려움이 없다면 완치라 판단을 하고 자가격리 해지를 해도 된다
따로 음성임을 확인하기 위한 PCR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도 난 좀 더 오래동안 회사를 쉴것 같다
우리 회사는 따로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내것 뿐만아니라 자기야의 음성 확인서도 함께 요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의 경우 완치가 되고서도 한달정도는 가짜 양성 반응이라고 해서 양성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PCR 검사가 판단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 유전자인데
바이러스 자체는 체내에서 사멸했다고 하더라고 죽은 바이러스의 일부인 유전자가 체 내에 남아있고
그 남아있는것은 PCR 검사로 검출을 해 버리는 경우가 있기데 이걸 가짜 양성반응이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면 그 유전자가 평균 20일정도 체내에 남아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하면
양성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회사에 음성 검사서를 제출 하지 않아도 출근이 가능하지만
각 회사의 룰을 따를수 밖에 없고 울 회사는 그 부분에 대해 까다로우니
( 나 뿐만이 아니라 남편의 음성 검사서까지 요구를 하는 회사는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어쩌겠나 회사가 그러라는데 ...
그래서 짧아야 20일 길면 한달정도 집에서 푹 쉬어야 할것 같다

현재 우리 가족의 건강 상태
자기야 :열 없고 목도 아프지 않고 근육통도 없음 . 기침도 없음
몸이 조금 노근한 정도 그리고 가래가 있는 느낌
나 : 열 없음 근육통을 비롯 신경 쓰이는 특별한 증상 없음
가끔 가다 기침 한번씩 하면 가래가 있는 듯한 느낌 받음
히로 : 당연히 아무 증상 없음

사실 코로나 걸리면 죽는줄 알고 (물론 과장된 표현임 ..) 있었던 그런 심각한 증상이 없어서
양성이란 결과가 없었으면 그냥 가벼운 감기인줄 생각하고 일상 생활 할 것 같음

오늘도 회사의 한 동료에게서 소식 들었다며 연락이 왔다
외출을 못할테니까 필요한 식재료 있으면 말 하라고 사다 주겠다고 ..
맘 써 주니 너무 고맙다
하지만 이런 동료만 있는게 아니니까 좋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직원들도 있을테니까
맘이 굉장히 무겁다
오늘의 나의 상태는 몸 상태는 너무 좋은데 맘이 영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