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 자가격리 구호품

 

 

올림픽을 눈 앞에 둔 일본은 어제는 4,939명의 확진자가

그리고 4연휴의 첫날인 오늘은 어제보다 많은 5,39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말 그대로 아주 아주 심각하다 

 

남 걱정 할때가 아니다 나 또한 확진을 받고 자가격리 4일째다 ㅠㅠ

어제 보건소로부터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집에서 격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 확진자용 

숙소인 호텔에서  자가격리 할것인지를 물어왔다

단 호텔은 현재 환자가 많아서 바로 신청을 해도 25일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27일까지 격리 이니까 25일 입소하자마자 퇴소 준비를 해야 하니 별 의미도 없을 것 같고 

무엇보다 어차피 먼저 확진을 받은 우리집 자기야가 집에 있는데 

나 홀로 입소할 이유가 없어서 집에서의 자가 격리를 선택했다 

매일 오전에 한번 보건소에서  체온과 몸 상태를 묻는  전화가 한 번씩 온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자가격리용 구호품이 집으로 배달이 되어져 왔다

전날 보건소에서 구호품을 보내 줄까 라고 묻길래

사실 자기야는 2틀후면 자가격리가 해제가 되니 마트에 장을 보러 갈 수도 있기에 

딱히 구호품이 필요한건 아니었지만 어떤 내용물이 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구호품을 받아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큰 박스가 3개가 왔다 

박스마다 봉인을 한 테이프 색깔이 달랐다 

빨간 테이프 파란 테이프 그리고 핑크빛 테이프 각각 다른 색의 테이프로 봉인된 박스 3개 

 

빨간 테이프의 박스

파란 테이프의 박스

핑크 테이프의 박스 

각 박스마다 내용물이 달랐다 

아마도 테이프 색을 달리 한 이유는 한 집에 같은 내용물의 박스가 가지 않도록 

표시하기 위한것인것 같다 

 

 

물이 들었고 커피가 들었고 토마토 주스가 들었다 

즉석 밥이 20개가 들었고

스파게티 면이랑 인스턴트 야끼소바 그리고 즉석 카레 즉석 중화 돈, 몇 종류의 죽

스파게티 소스 고등어 통조림 과일 통조림 참치 캔도 들었다

해조류 샐러드가 꽤 많이 들었다

아마도 채소를 먹을수 없으니 해조류로 영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배려인 것 같다 

샐러드 소스도  마요네즈 

밥에 뿌려 먹는 후리까게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 조개 된장국도 있다

디저트로 먹을수 있는 과일 제리도 있다 

차를 즐겨 마시는 일본답게 녹차 팩도 들어 있다 

그리고 꽤 많은 종류의 과자들..

프로테인 영양바도 몇 개 들었다 

 

 

이 정도 있으면 당분간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다 

어차피 2일만 참으면 우리 집 자기야는 자유의 몸이다

우리집 자기야는 발열 5일 후에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적인 격리 기간은 6일이다 

격리 들어가고 바로 아니 최소 그다음 날 쯤은 구호품이 전달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격리 3일을 남기고 이렇게 많은 구호품이 와서 구호품으로써의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확진 통보받고 바로 격리에 들어가면 사실 장 볼 시간이 없다 

그럴 때 바로 구호품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게 직접 구호품을 받아 본 느낌이었다 

 

 

3개의 박스에  내용별로 나눠서 다시 담았다

일본의 구호품을 받아 보고 느낀 점 

내용물은 주식 부식  과자 등 따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걸로 골고루 잘 들어 있는 것 같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화장지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집이야 화장지를 쟁여 놓고 사니까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격리가 되면 

10일에서 14일간의 격리 기간 중 화장지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우리 집처럼 확진자와 비 확진자가 한 집에 같이 격리를 하고 있는 경우 

문고리나 공통적으로 만질 수 있는 곳은 꼼꼼히 소독을 하라고 했었는데 

긴 시간 동안 꼼꼼히 소독을 하려면 알코올이 꽤 필요할 텐데 알코올도 한 병쯤 들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일본의 구호품을 보니 화장지나 알코올 같은 일상 소모품이 아닌 

100% 식료품으로 구성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말 하지만 조금 더 발리 구호품이 배달되어 오면  정말 더 감사하게 

요긴했을 것 같다 

2일 후면 자기야는 자가격리 해제 

결국 오늘 받은 구호품 중  카레나 중화 돈 같은  즉석식품은 한동안 소비를 못하고 집 한구석 쌓여 있을것 같다 

 자기야도 히로도 즉석 식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울 가족의 건강 상태 

히로 : 여전히 아무 증상 없이 건강하다 

      히로는  자기가 제일 먼저 코로나에 걸렸고 그래서 지금 항체가 생긴 상태로 음성이 나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자기야 : 체온은 36. 4도. 아무 증상이 없다 

     굳이 증상을 말하라면 목에 가래가 걸려 있는 것 같다고 

나 :  체온은 36,5도  가끔 기침 기침할 때 나 역시 가래가  걸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