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제는 확진자가 7626명
그리고 오늘은 9579명이 나왔다
아마도 내일은 만 명이 넘지 않을까 싶다
이 와중에도 일본은 올림픽이 한창이고 이 와중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어째 아직까지는 조용하다
멀리서 번쩍 번쩍 번갯불이 보이기는 하는데
너무 멀어서인지 소리는 들리지 않고 또 비도 내리지 않고 있다
2층 침실에서 내다 본 석양이 아름답다...
나는 어제자로 격리가 끝나고 수요일인 오늘부터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가벼운 기침 증상이 남아 있어서 오늘도 꼼짝 않고 집 안에서 보냈다
보건소에서는 회사에 나가도 된다고 했지만 적어도 앞으로 1주일은 더 쉴 예정이다
그렇게 오늘도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격리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오늘 아침에 나는 정말 깜짝 놀랐다
3주간 나고야 출장을 갔던 동료 미치꼬가 출장을 마치고 복귀를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나에게 몸 상태는 어떤지 물어보는 라인이 왔었는데
그 라인속 문구에 나 정말 깜짝 놀랐다
울 부서에서 3명이 코로나라는...
헐... 뭔 소리래?
어제 상사랑 통화를 할 때 나로 인한 밀접 접촉자는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괜히 걱정이 되어서 모두의 안부를 물었고 모두 아무 일 없이 건강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런데 울 부서에 나 외에 3명이라니ㅠㅠ
너무 놀란 마음에 바로 미치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 무슨 소리야? 진짜 3명이 걸렸어? 언제부터? 누가?
미치꼬 : 와타루랑 토모미 그리고 가스래
이름을 듣는 순간 조금 안심이 되었다
나 ; 나 개들이랑 접촉 안 했어. 말도 안 했는데... 그리고 어제 지로상이랑 레이나(나의 상사 2명)랑 통화했는데
그런 말 안 했어
미치꼬 : 미짱 때문이 아니야
와타루는 부인이 걸려서 밀접 접촉자고 토모미는 딸이 걸려서 밀접 접촉자
그리고 가스는 본인이 발열 증상이 있나 봐
나 : 언제부터?
미치꼬 : 미짱이 격리 들어가는 그 주였대
나 : 나 때문이 아닌 거지 난 그 3명이랑 근무 시간도 다르고 말도 안 했어
미치꼬 : 걱정 마 미짱 때문이 아니야
나 : 지난주부터면 PCR 검사 했을 텐데 결과 나왔을 텐데 양성이래?
미치꼬 : 모르겠어 나 출장에서 돌아와서 아직 출근 안 했거든 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몰라
가스는 증상이 있다니까 확실한 것 같고
가스상이 걱정이다 초등학생 애가 셋이나 있는데 ...
그리고 한참을 미치꼬랑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 같은 부서에 3명이란 소리를 듣고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혹시 나 때문인가 해서...
다행히 가족이 확진을 받은 케이스라 의혹의 눈길에선 자유로워졌지만
그 짧은 시간 느낀 불안감은 정말 엄청났었다
전화를 끊고 집에서 근무 중인 우리 집 자기야에게 회사에서 또 다른 3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 말하니
자기야 회사에서도 오늘 하루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한다
혹시 자기 때문이 아니냐고 내가 걱정을 하자 회사의 3명은 델타 변이라서 자기랑 다르다며
게다가 그 3명은 같은 차를 타고 단체로 골프를 다녀온 것 같다며
자기 때문이 아니니 걱정 말라며 나를 인심 시켜 주었다
나도 자기야도 자가격리가 끝난 상태에서 나랑 자기야로 인한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는 나로 인해 혹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기야 랑 나눈 얘기는 코로나 한번 걸렸던 사람이 또 걸릴 수도 있다고 하니
또 변이가 있으니 앞으로 조심 또 조심하자고....
자기야는 해제 4일째 (발병 15일 차) 아무 증상이 없다 아직은 후유증 같은 증상도 아예 없다
평소의 몸 상태로 돌아 온듯 하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자가 격리 해제 1일째 (발병 11일 차 건강 상태) 열도 없고 건강 상태 양호하다
하지만 7일째쯤부터 간혹 나오던 기침이 지금도 나온다
쉼 쉬기 어렵지도 않고 통증도 없고 열도 없고 하지만 심하진 않지만 간혹 나오니 기침이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앞으로 1주일간 자발적 격리를 할 예정이다
기침 증상까지 완전히 다 나을때까지 ..
심한 코로나 증상은 없었지만 정말 식욕이 없었다
배도 고프지 않았다 안 먹어서 힘이 없어서 억지로 먹는 정도였다
오늘부터 식욕도 돌아 오는것 같다
먹고 싶은게 생기는걸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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