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이 외식을 하자고 한다
얼마 전 아빠 생일날에도 알바를 하느라 함께 저녁을 먹지 못했으니 아르바이트비를 받았으니 오늘은 히로가 한턱 쏘겠다고 한다
뭐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묻는데 벼룩의 간의 빼 먹지 아르바이트비 얼마나 받았다고 …
아빠에게 뭐 먹고 싶은 것 없냐는 히로에게 자기야는 자기가 먹고 싶은 게 아닌 히로가 좋아하는 스시로에 가자고 했다
히로가 스시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 몇 달간 간 적이 없는 것 같다
히로가 힘들게 알바해서 받은 알바비라서 저렴하고 또 히로가 좋아하는 스시로가 딱이라는 자기야의 결정이었다
물론 히로에겐 스시로에 가겠다고 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아빠가 오래간만이 스시로를 먹고 싶다라고 말했는 뿐 … 자기야는 히로가 나중에 졸업을 하고 정식으로 취업을 하면 그때는 제대로 한턱 얻어먹을 거라고 한다
그때가 언제가 되르려나 ㅎㅎ
정말 오래간만에 회전초밥 체인점인 스시로에 왔다
오래간만에 왔더니 못 보던 새로운 메뉴들도 많이 있었다
라면류는 싹다 신메뉴로 바뀌었는데 북해도 된장 라면을 시켜 보았다
초밥으로의 라면류는 초밥집 라면 치고 꽤 맛이 있는데 솔직히 신메뉴인 북해도 된장 라면은 그냥 그랬다
간이 너무 약해서 면에 간이 베지 않아서 좀 부족한 맛 …
라면은 쫌 실망
하지만 스시는 100엔 스시의 가성비에 비해 굿!
정말 오래간만에 저녁에 외식을 하는것 같다
동경은 아직 코로나로 인한 긴급사태 기간 중이라 외식업은 오후 8시까지라는 영업 제한이 있다
하지만 오늘부터 일본은 3연휴라선지 긴급사태의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테이블마다 꽉 차 있었고 번호표를 받아 대기 중인 사람들도 있었다
스시 34 접시에 라면 2그릇
34 접시 중 히로가 20 접시고 나랑 자기야 둘이서 14 접시를 먹었다
20 접시나 먹고도 히로는 아직 배를 꽉 채운 게 아니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
울 히로는 역시 위대한 (위가 거대한 ㅋㅋ) 녀석이다
히로가 한턱 쏜다고 하고선 나랑 자기야 둘이 먹은 것보다 히로 혼자서 먹은 게 훨씬 많지만 그래도 알바비 받았다고 한턱 쏘겠다는 아들 녀석이
대견스럽다
히로가 밥을 샀으니 자기야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사겠다고 해서 근처 마트오 가서 각자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골랐다
스시로에서 아들 녀석이 한턱 쏜다고 할 땐 아들 녀석 주머니 생각을 했는데 마트에서 자기야가 한턱 쏜다고 하니 주저 없이 제일 비싼 하겐다스로 골랐다 ㅎㅎ
아마 마트에서 아이스크림도 히로가 계산을 한다고 했으면 난 아마도 하겐다스가 아닌 100엔짜리 아이스크림을 골랐겠지 ㅎㅎ
히로의 여름방학은 절반은 자택격리로 절반은 아르바이트로 끝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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