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강풍도 없었고 비만 내렸다
그 비 또한 태풍답게 좌악 좌악 내리다는가 했더니 어느새 보슬비가 되었다가 또다시 좌악 좌악 내렸다가 보슬비가 되었다가 반복하길 딱 하루
일요일 아침은 하늘이 활짝 개었다
하늘은 드 높고 맑고 햇살이 눈 부신 아침이다
이렇게 날이 좋아질줄 알았다면 테니스 하러 갔으면 좋았을껄 하는지가야에게 마당에서 브런치를 할것을 제안 했다
우리집 자기야는 커피를 내리고 나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
이렇게 날이 좋아질줄 알았다면 어디 드라이브라도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를 내린다길래
난 아침겸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샌드위치의 속 내용은
치즈 한 장 햄 한 장 그리고 빨간 파프리카란 노란 파프리카 상추에 아보카도..
샌드위치의 소스는 따로 만들지 않았다
우리 집 자기야의 재료의 본연의 맛으로 심플하게 먹고 싶다고 해서 …
우리집 자기야는 원래 커피를 좋아하고 즐기던 남자였지만 예전에는 커피 머신으로 내려 먹는 정도였다
커피콩을 직접 갈고 온도계에 저울까지 갖추며 본격적으로 커피에 빠지기 시작한데 한 2년쯤 된 것 같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카페에서 브런치를 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엔 우리집 자기야는 커피를 즐기러 카페도 꽤 다녔었는데 직접 커피를 내리면서는 웬만한 커피숍의 커피로는 만족을 할 수 없었던 게 그 계기였던 것 같다
마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남편은 커피를 내리고 마누라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
음악이 있고 하늘은 맑고 이쁘고 이쁜 꽃이 핀 마당에서 향기로운 커피와 맛 있는 샌드위치가 있으니
이러니 그렇고 그런 커피 숍으로 만족을 할리가 없다
히로는 오늘 아침엔 샌드위치가 싫다며 자기가 먹을 아침을 직접 준비했다
아빠가 커피를 내리고 엄마가 샌드위치를 만드는 동안
히로는 달걀 프라이 2개 굽고 소시지 4개 굽고
채소는 없음 ㅠㅠ
히로가 오늘 아침 샌드위치를 거부한 이유가 아마도 엄마가 만드는 샌드위치는 채소를 넘치도록 들어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날이 좋을 줄 알았으면 어디 야외로 바람이라도 쐬러 갔었으면 좋았을걸 하며 아쉬워하는 자기야에게 나의 제안
“ 자기야 나 별밤 보고 싶다 가을에 별밤 보러 캠프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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