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금 추석 연휴 중일 텐데 일본은 한국처럼 음력을 지내지 않으니 지금 추석이 아니다
대신 월요일이 경로의 날이고 일본은 경로의 날이 공휴일이라 토요일부터 3 연휴 중이다
공휴일인 경로의 날 우리집 저녁 메뉴는 닭갈비다
히로가 며칠전부터 닭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먹고 싶다고 한다고 도깨비방망이처럼 금방 금 나와라 뚝딱 하면 닭갈비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히로가 먹고 싶다고 한지 3일만에 오늘 저녁 메뉴로 닭갈비를 만들었다
날도 너무 좋고 하늘엔 별들이 보이고
그 무덥던 공기는 어느새 선선해졌다
가까이에서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그 많던 모기들도 자취를 감췄다
이런 날은 당연히 마당에서 ㅎㅎ
요즘 일본에선 베란다 캠프 , 마당캠프란게 유행을 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마음껏 돌아 다닐수도 없고 하니 베란다에서 혹은 마당에서 캠프 기분을 내는 거다
낮에는 차를 마시거나 브런치를 즐기면서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저녁엔 바베큐 할 때 외엔 마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그다지 없다
오늘은 정겨운 풀벌레도 소리에 선선한 밤 공기에 혹 해서 닭갈비를 마당에서 캠프 기분 내며 먹기로 했다
우리 집 자기야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음악을 듣기 위해
미니 스피커도 들고 나와 스피커 전용 자리에 자리잡고
음악 큐 !
떡 하니 자리 잡고
마당에서 바비큐를 할 때는 밝은 전기를 켜지만 오늘은 캠프 기분이니깐 다소 어둡긴 하지만 캠프용 렌턴으로 불을 밝혔다
전기 대신 렌턴 하나 밝혔을 뿐인데 기분은 완전 캠프 기분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밤하늘에 별이 반짝반짝 빛난다
진짜 완전 캠핑 온 기분이 나긴 난다
캠핑에 맥주 한잔 빠질 수 없으니
닭갈비를 안주 삼아 맥주 한잔 ㅎㅎ
마당에서 캠핑 기분 내며 먹다 보니 자꾸만 들어간다
결국 오늘도 과식이라는 슬픈 현실 ㅠㅠㅠ
하지만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나는 몸은 이곳 일본에 마음은 한국 기족에게 달러 갑니다
엄마에게 전화나 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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