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친구들과 캠프를 다녀온 히로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맘 대로 놀지도 못하고 참다 참다 많이 참았다며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떠난 캠프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따라 주지 않았다
캠프 떠난 첫날
하루종일 비가 왔다
부슬부슬 내리다가 때론 좌아 좌아 쏟아지기도 했다
캠프를 보내 놓고도 비 때문에 하루종일 걱정이 되었다
내 걱정과는 달리
빗 속에서 텐트를 쳤다고 한다
그래도 신 나고 좋았다고 한다
빗 속에서 강물에 들어가 물놀이도 했다고 하고
바비큐도 하고 야식으로 컵라면도 먹었다고 한다
저녁이 되면서 더 많이 내리는 비 때문에 텐트 안은 물난리를 겪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는것만으로도 고생 고생 생고생을 한 게 느껴지는데 그 고생 조차도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한다
뭐.. 그럼 된 거지 …
텐트를 비롯 가져간 장비가 비에 젖었다며 마당에다 짐을 쌓아 두었다 비가 그친 오늘에서야 텐트를 꺼내 보았다
우와 진짜 난리 난리 이런 난리가 없었다
비에 젖은것도 문제지만 모래랑 나뭇잎까지 묻어서
엉망진창 난리였다
이대로 말려도 안 될 것 같아서 텐트를 물로 씻는데
5,6인용의 커다란 텐트와 씻느라 엄청 무지 고생했다
히로가 당연히 정리를 해야 하는데 히로는 아르바이트르 가고 없고 결국 재택근무 중인 우리 집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 텐트를 씻고 너느라 자기야도 나도 옷이 다 젖었다
그나마 우리집 자기야가 재택근무로 집에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아마 우리집 자기야가 없었다면 나 혼자 엄두가 안 났을 것 같다
텐트를 씻고 널고 하면서
나 : 아니 놀긴 히로가 놀고 왜 내가 이 고생을 해야 해
자기야 : 어쩌겠어
나 : 근데 자기야 텐트 보니까 오래간만에 텐트 치는 캠프 가고 싶다 방갈로에서 편하게 캠프하는 것도 좋은데 텐트 캠프도 가고 싶네
텐트 씻고 널고 하는게 엄청 힘들었지만
그래도 히로가 오래간만에 친구들이랑 좋았다니
이 정도 고생쯤이야 …
비는 그쳤지만 그렇다고 날씨가 아주 좋은 건 아니고 구름이 낀 날이라 한나절로는 첸트가 다 마르지 않아서
뒤집어서 다시 널어 두었다
내일은 날이 맑다고 하니까 하루 더 바짝하니 말려서
정리를 해 두어야겠다
텐트 들고 캠프가고 싶다
그런데 고생없는 편한 캠프가 좋고 ….
텐트 치고 누워서 밤 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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