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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히로 이야기

운전 경력 2주차에 캠핑카를 빌린 아들

by 동경 미짱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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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아들 녀석 히로가 운전면허를 딴지 딱 2주일째다 

1주일째 되는 날 3박 4일의 가족 여행을 떠났고 여행 중에 불안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히로에게 운전대를 맡겼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158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처음 타 본 역사적인 날

4일간의 이즈반도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대학생인 아들 녀석 히로가 운전면허를 발급받은 지 3일 만에 떠나는 가족 여행인데 나는 처음부터 연습삼아 히로에게 운전을 시킬 생각이었다 베테랑

michan1027.tistory.com

여행 첫 날 호텔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히로에게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월요일부터 5일간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니까 집을 비울 거라고...

뭔 여행을 어디로 가길래 5일씩이나 집을 비우는 건지 

그리고 다 결정하고 툭 던지는 통보! 

어라? 이 녀석 보게 ..  자기는 다 컸다 이거지

이젠 허락이 아닌 통보란 말이지 

허락이건 통보건 일단 접어두고 어딜 가길래 5일씩이나 가는지 누구랑 가는지가 제일 궁금한 상황 

 

 

결론은 고교동창 4명이서 히로가 운전면허를 딴 기념으로 

캠핑카를 빌려서 히로시마 아래쪽에 있는 시코쿠四国 라고 불리는 곳에 간단다 

일본은 크게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제일 작은 섬이 시코쿠이다 

시코쿠는 가가와현,, 도쿠시마현 고지현, 에히메현 이렇게 4개의 현으로 이루어졌는데 

섬이긴 하지만 바다 위 해상 도로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차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목적지로 하는 곳은 시코쿠는  600킬로라는 꽤 먼 거리다 

고속도로를 타고 쉬지 않고 달려 달려가면  10시간 조금 더 걸릴것 같다  

캠핑카로 고속 탔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좋은곳 있음 들렸다가  놀면서 쉬염 쉬염 갈 거란다 

허락이 아닌 통보였지만 벌써 캠핑카 예약까지 끝냈으니 뭐라 하지도 못하고 

그래도 첫 고속을 타는 건데 캠핑카로 그 먼 곳을 가겠다니...

 

전날 저녁 두 명의 아이들이 짐을 우리 집에 미리  가져다 두었었다 

여행 당일 집합 장소가 우리 집이란다 

아침에 친구가 캠핑카를 가지고 우리 집에 오기로  하고 다른 친구들도 우리집에 모여들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지고 바람까지..

말 그대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캠핑카가 도착했다길래 나가보니 

에게게...

너무 작잖아 

아이들 경제 수준이  그리 넉넉지만은 않으니까 이 정도가 최선이었단다 

5일간 빌리는데 렌트비가 9만 엔(90만 원)이었다고 한다 

일본은 고속도로비도 비싸니까 도로비에 주유비에 5일간  먹고 ( 이 녁석들은 먹는 거엔 진심인 아이들이라 

절대 대충 먹지는 않을 테니까 게다가 삼시 세끼를 다 사 먹을 거라니까  식비가 꽤 들 거라는 예상 )

그리고 매일 온천에 들릴 거라고 하니  경비가 꽤 많이 들 것 같다 

 

내가 캠핑카란 말만 듣고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말이 캠핑카이지 캠핑카가 아니더라 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저건 쫌 너무 실망이다 

이 작은 공간에 어떻게 다 큰 사내  4명이서 자냐니까

차 위에  얹혀 있는 시 커먼게 위로 늘릴 수 있는데 그곳이 침실이란다 

위에 2명이 자고 아래에 2명이 자고 그럴 거라고..

그래도 그렇지 저 좁은 곳에서 5일을 잔다고???

뭐 저 나이때니까 할 수 있는 추억의 여행이 될 것 같다 

짐을 다 고 비도 오는데 첫 운전을 히로가 한다며 운전석에 앉았다 

물론 초보자 마크를 차 앞과 뒤에 붙이는 건 잊지 않았다 

어째 떠나보내는 엄마 마음이 불안 불안하다 

그렇게 빗 속을 히로의 운전으로 캠핑카는 멀어져 갔다 

 

5일간의 캠핑카 여행으로 히로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어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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