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귀환 아들을 위한 축하 파티

무사 귀환 한 아들이라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하고 온 듯 ㅋㅋㅋ

분명 오전에 시험을 본다고 했는데 12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어서 살짜기 불안했다 

얘 떨어진 거 아냐? 

그런데 합격 ! 

무사히 졸업 증서를 받았단다 

졸업 증서와 함께 임시 면허증도 

근데 어째 임시 면허 발급일이 시험 합격한 졸업날이 아닌 

면허 학교 입교 날짜로 발급이 되었네... 

원래 입교 날짜로 발부 되는 건가? 쬐께 이상하네..

어쨌든 히로는 2주간의 합숙 교육을 받고 그 대단한 운전면허를 따게 되었으니까 

축!

경사 났네! 경사 났어 ㅋㅋㅋㅋ

내일부터 스케줄이 꽉 차서 바쁘다는 아들 녀석인지라 

바로 축하 파티를 겸한 외식을 하기로 했다 

2주 만에 만난 울 가족 

머리 맞대고 앉아서 히로의 운전면허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우리 집 자기야는 30년 전이긴 해도 본인도 합숙을 하면서 면허를 딴 경험이 있으니 

히로의 이야기가 새로울 것도 없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나에겐 다른 세상 이야기인지라 이런저런 궁금증에 히로의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한적한 시골 산속에 면허 학교가 있어서  구불구불하고 좁은 산 길도 운전을 했고 

야간 운전도 했는데 갑자기 너구리가 뛰어나오고 또 원숭이도 나타나곤 했다고 한다 

빗 길 운전도 해 봤고

합숙 기간 동안 눈도 왔었기에 눈 길 운전도 했다 하고 

뭐 할건 다 한 것 같다

제대로 운전을 배우고 온 것 같아 당장이라도 운전대를 맡겨도 될 것 같은 믿음이 팍 드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아직은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며 못 미더워하고 

그런데 히로는 건방지게 적어도 엄마보다는 운전을 잘할 거라나..

뭐래?

니네 엄마로 말할 것 같으면 정확히 31년 전에 면허를 취득한 후 (필기 실기 전부 한 번에 합격)

31년 동안 사고도 한번 없고 그 흔한 위반도 한번 안 한  초초초 모범 운전자인데 

내 면허증엔 금색 줄이 선명한 무사고 무위반의 골드 면허인데 건방지게 시리..

기가 막혀 화도 못 내고 내가 던진 한 마디 " 웃기고 있네 "였다 

 

아직은 임시 면허다 

이제 남은 건 운전면허 센터에 가서 필기시험  보고 90점 이상을 받으면 

그날로 운전면허를 발급받게 된다 

뒤로 미루지 말고 빨랑 빨랑 해 치우라 했더니 이번 주 중에 가겠다고 한다 

2주 만에 무사 귀환한 아들아!

환영한다 

그리고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