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 왔다
뭘 시킨 기억이 없는데 뭐지?
보낸 사람을 보니 시아버지 이름이다
하지만 이걸 시아버지가 보냈을 리가 없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절대 이런걸 하실 분이 아니다
시아버지 이름을 빌려 시어머니가 보내신거다
울 시어머니는 뭘 보내실때 항상 시아버지 이름으로 보내신다
처음에는 멋 모르고 시아버지에게 잘 받았다 고맙다 연락을 드리면
" 엄마가 뭘 보냈나 보내 허허허 "
시어머니는 보내고도 시아버지에게 보냈다 말씀도 않으시는 듯 ...
그 후로 지금까지 줄 곧 시댁에서 뭔가 온다면 이름은 시아버지 이름이요
보낸 사람은 시어머니다
아마도 시어머니 친정인 구마모토에서 시댁으로 이것 저것 보내 오신것 같다
아마도 어머니의 여동생인 시 이모님이겠지 ..
여 동생이 고향에서 보내 온 걸 보니 우리에게도 나눠 줘야 겠다 싶으셨나보다
하나 하나 신문지에 감싸서 정성 스레 담으셨다
역시나 친정에서 보내 온 듯한 아마쿠사의 파래 김이랑 양갱
이 것 만으로 섭섭하셨는지 아님 박스를 채우기 위해서인지 몇 가지는 사서 넣으신것 같다
시댁이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딱히 보낼것도 없는데
나고야에서만 살 수 있는 나고야 명물도 보내 주시지만 (물론 인터넷 주문으로 살 수있는 것들)
그냥 동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도 사다 보내 주실때가 있다
일본의 택배비가 싸지도 않는데 뭐 굳이 택배까지 보내 시냐 싶을때도 있어서
아무것도 안 보내도 된다고 몇 번 말씀 드렸지만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씻 이렇게 보내 주신다
때가 되면 뭐라도 보내고 싶은 부모 마음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엄마지만 아들이 성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애 같고
불안 불안 하고 뭐라도 해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인 것을 ...
택배 받자마자 바로 시어머니에게 물건 잘 받았다고 연락을 드렸다
어쩌다 출근 하느라 정신 없이 나갔다가 다음 날 연락 드리면 꼭 한 소리를 하신다
연락 없어서 걱정 했다고 ..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바로 바로 " 감사합니다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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