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언니야는 원숭이띠다
원숭이 띠는 손재주가 많다던데 울 언니를 보면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울 언니는 정말 정말 손재주가 많다
못 하는게 없다
하지만 울 언니의 경우 그게 다 좋은 건 아니더라
뭔 말인고하니 진짜 진짜 울 언니는 꼼꼼하고 여성스럽고 손재주도 부러울 정도로 너무너무
많은데 뭘 해도 남들 보다 빨리 배우고 남들 이상의 솜씨를 발휘를 하는데 딱 거기 까지다
재주가 넘 많긴 하지만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것까지는 아니고
재주 없는 나는 한 가지만 죽어라고 하는데
울 언니는 재주가 넘 많다 보니 한 가지를 파고들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도 손을 댄다
울 언니는 진짜 손으로 하는 건 못 하는게 없을 정도로 진짜 재주가 많은 취미 부자다
전문성까지는 못 가는 취미만 많은 취미 부자 !
오늘은 언니의 그 많은 재주 중 하나를 소개 할까 한다
잡지에서 퍼 온 사진이 아닌 언니가 만든 약과다
약과란걸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나로선 이게 어려운 건지 쉬운 건지도 솔직히 모른다
내가 못 만드니까 그냥 대단한 줄 알 뿐
이건 강정인가 .. 잘 모름 ㅎㅎ
난 블로그를 하며서도 데코레이션도 없이 사진은 대충 찍는데 울 언니야는
사진 한 장도 허투르게 안 찍는다
어쩜 요로콤 사진 찍을 생각을 하는지...
언니가 지인의 부탁을 받아서 만들어 준 거란다
오른쪽엔 강정이랑 뭔지 모르는 하지만 내 눈에는 뭔가 대단해 보이는 아기자기한 것들이 있고
왼쪽에 빨간 끝으로 묶인 건 도라지 강정이라고 한다
물론 전부 언니가 직접 만든 수제다
약과랑 말린 과일을 넣은 유과랑 오른쪽은 음... 모름
말린 과일도 언니가 직접 다 말렸단다
지인으로부터 선물용으로 부탁을 받아 만들었다는 한과 세트
내 눈에는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가의 솜씨처럼 대단해 보인다
울 언니의 손재주는 정말 부럽다 그리고 약간의 질투가 ㅋㅋㅋ
포장 또한 뭔가 있어 보인다
고급스러운 천으로 포장이라는...
글쎄 모르겠다
나는 한국을 떠나 산지가 20년을 훌쩍 넘었으니 요즘 한국에서 이 정도는 일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진짜 취미 하기엔 그 이상의 수준으로 보인다
언니를 일본으로 불러들여 가게 차리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일본은 요즘 한류가 상상 추월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또 하나하나 작게 포장된 게 딱 일본인들 취향이다
그렇다고 잘 살고 있는 언니야를 일본으로 오라 할 수도 없고..
난 언니야에게 일본 와서 가게 차릴까라고 했고
언니는 나에게 자기는 만드는 건 잘하는데 영업은 못한다고 자기는 만들 테니까
나 보고 한국 와서 영업하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내가
나 : 그럼 이혼하고 한국 올까?
언니야 : 그니까 그게 문제네.. 네가 한국에 살면 딱 문제 해결인데 말이지...
언니는 조용하고 내성적이라 죽어도 영업은 못하고
나는 말도 많고 외향적이라서 딱 영업 스타일이라서 둘이서 같이 하면 딱이란 게 언니의 생각이다
그니까 왜 하필 내가 일본에 살고 있냐고....
그냥 취미로 썩히기엔 너무 아까운 울 언니의 재주
언니의 그 재주가 부럽기만 하다
https://michan1027.tistory.com/2212
김 광석 거리에 있는 자칭 울 언니의 놀이터
여기에서 만든다
언니 혼자만의 작은 공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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