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적어도 3일 많게는 4일은 운동을 하러 다닌다
근무가 있는 날은 근무 마치고 집에 와서 간단한 집안일과 저녁을 준비한 후 8시쯤 집을 나선다
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면 대략 10시가 넘는다
운동을 가는 날이면 말 그대로 나 와의 싸움이다
회사에서 바로 가 버리면 그럴 일이 없겠지만 일단 집에 오게 되면
엉덩이를 한번 붙이고 나면
" 아 .. 가기 싫다 , 귀찮네.. 그냥 오늘은 가지 말까?
어제도 안 갔는데 오늘은 가야 하는데 .."
나 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가끔 지는 날고 있다
나 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후 일단 집을 나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오길 정말 잘 했다 싶은데 문제는 집을 나서기까지의
나 와의 치열한 싸움이 문제다 ㅠㅠ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 중에 운동을 다녀 오기로 했다
날이 너무 좋길래 진짜 오래간만에 (몇 달 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아마 봄 이후 처음인 듯하다)
차가 아닌 걸어서 가길 했다
내가 사는 동네는 동경이긴 하지만 변두리라서 정말 자연이 풍부한 곳이다
산책로도 많고 공원도 셀 수 없이 많은 곳이다
집에서 스포츠 센터까지 도보로 갈 때는 차도를 한 번만 건너면 그다음엔
계속 이런 길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말 좋은 환경이건만..
구글로 검색을 해 보니 집에서의 거리는 1,8킬로 도보로 27분이라 나온다
도로를 걷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이쁜 산책길인데도 좀처럼 걷지 않는 나 ㅠㅠ
27분 정도 가볍게 걷다 보면 운동 전 적당한 워밍업이 될 텐데 말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도로의 가로수가 곱게 물들었다
정말 걷기 좋은 계절이다
내 갈길은 이 길을 쭈욱 따라 가는게 아니라 이 길은 가로질러 간다
이 길을 양쪽으로 나무 왜 숲으로 둘러 쌓인 5킬로 거리의 조깅 코스다
집 근처에 이런 조깅 코스가 있음 뭐 하냐고 달리지를 않는걸
달리기가 싫다면 최소한 주말에 한 번씩 산책 삼아 걸어도 될 텐데 그것 조차도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 들여 시간 들여 멀리 여행은 가면서 가까이에 이런 좋은 환경인데도 거들떠도 보지 않으니..
원래 그런 것 같다
가까우면 안 가게 되고
내가 가진 건 귀한 줄 모르는 것 같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은 실제 살아보면 살기 좋은 동네 동경 1위로 뽑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말이지..
( 울 동네가 작년에 살기 좋은 동네 1위로 뽑혔었다. 동경 외곽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다)
차도가 아니니 차 소리도 안 들리고
또 이 길은 자전거를 타지 못 하게 하는 곳이라 자전거가 없으니 위험하지도 않고
새소리를 들으며 단풍 구경을 하며 기분 좋게 걷다 보니 25분이 훌쩍이다
스포츠 센터 도착!
걷는 데는 최고의 환경에 적당한 25분이란 가까운 거리를 난 항상 차로만 다니고 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출근하는 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운동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너무 늦으니까 차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주말은 걸을 수 있잖아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여름엔 더워서 걸을 수 없고 겨울엔 추워서 못 걷는다
그럼 봄이란 가을엔 걸을수 있잖아?
여기에도 나름 핑계를 댈 수가 있다
일단 주말엔 우리 집 자기야랑 같이 운동을 가는데 자기야가 걷기 싫다고 차로 가자고 하는 게
이유 중 하나이고 또 다른 이유는 주말엔느 후다닥 운동 마치고 평일에 하지 못하는 쇼핑이나
아님 우리 집 자기야랑 런치를 간다거나 할 일이 많아서 걸어갈 시간과 여유가 없다
오히려 주말이라 할 일이 더 많고 더 바쁘다
진짜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뭔 핑계가 이리 많은지 ㅠㅠㅠㅠ
지난주 토요일과 오늘 나는 모든 핑계와 이유를 접어 두고 걸었다
지난주 토요일 오랜만에 걸어가 보니 너무 좋아서 오늘도 걸어 갔다
역시나 좋다
이렇게 좋은데 왜 안 걷는지..
평일 근무가 있는 날은 어쩔 수 없지만 주말에 운동을 갈 때는 걸어야지..
작심 삼일로 끝날 가능성이 99%지만 다음 주도 걸어야지 다짐을 해 본다
걷자 ! 그래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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