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 블로그 글을 읽고 그 뒷 얘기가 궁금 하셔서 오늘 다시 방문 하신 분 손 ! ㅎㅎ
그럴 의도는 아니였는데 어째 내가 낚시를 한 듯하다
하하하
어쨌든 낚여서 방문 하신 분들을 위해 시원하게 공개를 할까한다
내가 방문 한 곳은 치바현에 있는
清水渓流広場(濃溝の滝・亀岩の洞窟)
시미즈게이류히로바(노우미조노다끼 •가메이와노도우구츠) 라는 곳이다
우연히 어떤 사진을 한 장을 보게 되었고 그사진을 본 후언젠가 한번은 꼭 가 봐야지 했던 곳이다
그냥 동굴에서 계곡물이 흘러 내리는 평범한 계곡이다
전 날 어디로 여행을 떠날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검색을 해 본 결과 후기에는 사진에서 보는 그런 풍경을 기대 하지 말라는 후기도 있었다
하긴 관광지는 대부분 사진이 실제 보다 과장 되어진 경우가 많으니까 사진에 혹 했다가 실망할때가 많긴 한데
그런데 사진에서 본 그 현상이 4 월과 9 월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니까 지금이 9월이잖아
1년에 딱 두 달
4 월과 9 월이라는데 당연히 가 뵈야지 않을까
근데 4 월과 9월에도 매일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고
아침 6 시 40 분에서 40 분 정도만 볼 수 있고
그것도 구름이 없고 날씨가 좋아야만 볼 수 있다니 정말 운에 맡길수 밖에 없다
조건이 꽤 까다롭다
제일 빨리 온 사람이 새벽 2 시에 와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 시간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 날 밤이나 이른 새벽에 도착 해 차 안에서 대기를 한 사람들이다
모자 쓴 할아버지는 2일 전에도 왔는데 완벽한 사진은 찍지 못 했다고 하셨다
이 날은 6 시 45 분 경에 현상을 볼 수 있을거라고 했는데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많아졌다
값 비싼 카메라를 들고 온 아저씨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 오늘은 어려울것 같네. 구름이 너무 많아 ”
“ 5 시 까지만 해도 구름이 없었는데 갑자기 구름이 많아졌네 ..”
“ 오늘도 헛탕 치는 건가 ㅠㅠ”
어째 분위기가 무거워지며 모두들 하늘만 바라 보고 있었다
1년에 4월과 9 월 단 두 달인데 그것도 아침에 40 여분 정도
그것도 날씨에 크게 좌우를 한다는데 ( 날이 맑아도 구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100% 완벽함은 어렵다고 한다 )가까이 살면 날씨 보고 달려 온다지만 그럴수도 없고
새벽부터 달려 왔는데 어째 아쉽네 …
그런데 구름이 많긴 한데 하늘 위에는 바람이 쎈지
구름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 가고 있었다
구름아 제발 사라져 다오.. 기도 하는 맘으로
하늘만 바라보며 이제나 저제나
어쩌면 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과 너무 기대 하지 말자는
오락 가락 하는 마음으로 일단 대기를 하는데
어 .. 나 온다 나 온다 하면서 모두들 카메라를 작동 시키는데
약하게 아주 약하지만 모습을 드러냈다
뭔지 아실려나 …
역시 구름 때문에 약하다
오늘은 이 정도인가
그래도 이거라도 봐서 다행인가 그러고 있는데
어머나 세상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 냈다
둥근 동굴과 흐르는 계곡물
그리고 떠 오르는 태양이 만들어 낸 완벽한 하트 !
하트를 배경으로 바위 위에 천둥 오리가 모델 포스를 뽐내고 있다 ㅎㅎ
내가 사진에서 본 것 보다 더 완벽한 사진을 비싼 카메라 장비가 아닌 스마트 폰 하나로 내가 찍어 냈다
이게 신기한게
40 여분 동안 구름의 흐름이 따라
하트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수십번을 반복했다
40여분간 계속 하트가 있는 것 보다
구름 때문에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게 오히려 다 좋았다
수 십번을 나타났다 사라졌다
선명해 졌다 희미해 졌다를 반복하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를 보는 것 같았다
이건 진짜 직접 눈으로 봐야 알 수 있는 감정인데
글로 다 설명이 안 되는게 아쉽다
구름 때문에 절반은 포기를 했는데
이렇게 완벽한 하트를 보는 행운이 나에게 오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첫 방문에 이런 완벽함이라니 …
어째 이 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100% 이루어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럼 뭐 하냐고
50 넘은 게다가 임자도 있는 아줌마가 웬 사랑 고백 타령이라니 …
그렇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 히로의 프로포즈 장소로 이 곳을 알려줘야지
아 ! 울 아들 히로
호주에서 여자 친구 생겼다네요 ㅎㅎ
꽤 신중한 아이인데 갑자기 여자 친구라니..
이걸 믿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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