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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은..

일본에서 맛 있는 대봉감을 먹을수 있다

by 동경 미짱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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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아무리 오래 있어도 아무리 즐거워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나 보다 ㅠㅠ

일본 오기전 나 홀로 떠났던 야마나시현으로 여행
후지산이 보이는 5개의 호수가 있는 가도 가도 또 가고 싶은 곳인데 집에서 2시간 조금 더 걸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훌쩍 떠나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든 훌쩍 떠나는 나의 힐링의 장소인데 매년 11월에는 반드시 이 곳을 방문 하는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바로 이것 대봉감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홍시를 잘 먹지 않는다
그 기준은 동경의 슈퍼에서는 팔지 않는다
일본에서 감이라 하면 단감이 기본이다
이맘때면 마트에 넘쳐나는게 단감이지만 홍시는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없다
하지만 일본에도 대봉감은 있다
다만 대봉감은 홍시를 먹기 위함이 아닌 곶감을 만드는 용이다
곶감용이니 동경의 마트에서는 팔지를 않는다
( 요즘 집에서 그것도 동경 사람들이 곶감을 직접 말리는
사람이 있을리 없으니 팔지를 않는다 )
11월에
야마나시현에가면 이 대봉감을 살수가 있는데
물론 곶감용이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내가 야마마시현의 농산품 특판장에서 대봉감을 살려고 하면 가게 주인장이 꼭 하는 말이 있다 “ 이거 떫어서 못 먹어요 안 달아요 ”
라고 …
단감보다 훨씬 크고 좋아보이는 감을 보고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맛 있을거르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서 주인장이 반드시 건네는 말이라고 한다
내가 “ 알고 있어요. 작년에도 샀는데 그때도 똑 같은
말늘 하셨어요 ” 라고 했더니
주인장이 “ 내년에 사셔고 똑 같은 말을 할꺼에요 ㅎㅎ” 라고 …
나는 당연히 곶감용이 아닌 잘 익혀서 홍시로 먹기 위해 대봉감 한 상자를 사 들고 왔었다

일본 대봉감을 딸 때 나무 꼭지를 T자로 자른다

곶감용이랑 달아서 말려야 하니 줄에 달기 쉽게 이렇게 잘라서 판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진짜 세심한 배려인것 같다
딱딱한 대봉감을 사 두고 한국 다녀왔더니

말랑 말랑하니 잘 익어 있었다
이건 못 참지 ㅎㅎ

윤기 좌르르 흐르는거 보소
게다가 어찌나 단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이렇게 맛 있는 대봉감의 맛을 모르는 일본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 ㅋㅋㅋ

일본에서 아예 홍시를 먹지 않는 건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먹지 않는다는 거고
대봉감의 산지인
야마나시현에서는 먹기도 한다
하지만 홍시를 먹기 위함이 아니라 곶감용으로 팔다가 미처 팔리지 않아서 홍시가 되었을때 팔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차선책이고 대봉감의 주 목적은 곶감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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