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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엄마는 김장 했다는데 나는 김치를 샀다

by 동경 미짱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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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갔을때 엄마가 이번 주말에 김장을 한다고 했었다
엄마집에서 오빠네랑 언니네랑 모여서 한다도 했고
오빠는 언니에게 김장을 하는 날이니 수육도 준비하라고도 했었다
물론 나는 일본으로 돌아 온 후인지라 김장도 맛 볼수 없고 수육 또한 그림의 떡이다
한국에서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

옛날 옛날 내가 어렸을때 김장 하던 때가 기억난다
내 기억으로는 매년 100포기  이상 했었다
울 엄마
지금 생각하면 참 존경 스럽다


언니랑 올케언니랑 함께 만드니까 울 엄마에게는 이 정도는 김장이라 할 수도 없지만  이젠 울 엄마가 예전의 엄마가 아니다
어느새 팔순 노인이 되어 있는 울 엄마

엄마가 말 하길 “  김장 올해만  담고 내년부터 안 할란다 . 이젠 사 먹자 “
말은 그렇게 하지만 과연 그럴까 ?
적어도 아버지 살아 계시는 동안은  김치를 사서 먹는 일은 절다 없을 거라는데 100원 건다 ㅎㅎ
외국에 살면 제일 아쉬운게 바로 엄마의 음식이다
한국에 살고 있다면 나도  언니네처럼 오빠네처럼 엄마 집에서 김치를 가져가 먹을텐데 ..
울 엄마는 말로는 이젠 귀찮아서 못 하겠다 하면서 밑반찬이랑 국이랑 언니네랑 오빠네에게 만들어 주고 계신다
내 장담컨데 언니랑 오빠가 엄마 집에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날은 거의 없다
울 엄마 나에게 늘 하는 말이
“ 내가 니 한테는 늘 미안타 .. 해 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
그게 엄마가 미안해 할 일이 아닌데도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어쩌겠나
멀리 나와 사는 내 탓인것을 …

우리집도 현재 냉장고에 김치가 가득이다
사실은 한국에서 일본 오자마자 김치를 주문했다
그것도 10킬로 씩이나 ..

당연히 엄마 김치보다 못 하지만
냉장고에 채워진 김치를 보니
우리집도 김장 한듯한 느낌이다
음 …. 그래도 엄마의 김장이 먹고 싶네 …
언니랑 오1빠는 좋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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