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댁 가는 날
할 일이 많다
우리 집은 시 어머니와 며느리가 좀 바뀐 것 같다
뭔 말인고 하니
보통은 시 어머니가 아들 며느리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집은 좀 다르다
시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실 때 빈 손으로 오셨다가
돌아가실 땐 우리 집에서 반찬이다 뭐다 바리바리 싸 들고 가신다
시 어머니가 이게 맛있네 그러시면 그냥 다 퍼 드린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나란 여자를 말 할 것 같으면 아까운 줄 모르고 다 퍼 주는 울 친정 엄마의 빼다 박은 딸이다
울 엄마가 그렇듯 나 또한
맘이 동하면 아까운 줄 모르고 다 퍼 준다
내가 시댁 갈 때도
나는 반찬이다 뭐다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집으로 올 땐 빈 손으로 온다
이번에도 역시 시댁을 갈려니 준비할 게 많다
왜냐?
바리바리 싸 들고 가기 위한 준비다
어제 깨끗한 강가에서 뜯어 온 쑥이다
잘 삶아서 물에 담가 두었다
시댁에 가져가서 쑥 떡을 만들 생각이다
쑥 떡에 필요한 콩가루랑 팥 앙금도 다 준비해 두었다
심지어는 찹쌀까지 챙겼다
내가 직접 뜯어 온 머위
막 돋아 나기 시작한 머위는 작고 부드러워서 삶기도 편했다
머위는 된장으로 무쳐 머위 나물을 만들 생각이다
미나리도 삶아 두었다
초 고추장 무침을 할 생각이다
원추리
시 부모님이 원추리를 드셔 본 적이 없다 하시길래
원추리 맛을 보여 드릴까 싶어서 준비했다
전날 삶아서 물에 담가 두었다
사진에는 없는데 갓김치도 챙겼다
나물 천지 ㅎㅎㅎ
봄 나물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시 부모님에게 몸에 좋은 봄나물을 드시게 하기 위해 준비했다
시댁에 가서 만들 잡채, 부추전, 닭갈비 등등을 만들기 위한 고춧가루를 비롯한 재료들도 다 챙겼다
프라이팬을 비롯 기타 등등 자잘한 것들을 챙기다 보니 자동차 트렁크가 짐으로 가득가득 ㅎㅎ
출발하기 전 몇 번이나 빠트린 거 없냐고 확인 또 확인을 하도 출발을 했다
그러나 집에서 출발한 지 5분 후
당면을 두도 온 걸 알았다
확인 또 확인을 해도 꼭 빠트리는 게 생기는 건 왜 인지
그래도 출발 5 분 만에 안게 얼마나 다행인지
고속도로를 탔으면 어쩔 뻔했어
그러고 나니 몇 년 전일이 떠 오른다
그때는 오봉이라고 お盆 일본 추석이었다
추석이니 산소에 들릴 생각으로 꽃까지 미리
사서 준비를 다 하고 주차장에서 준비한 짐들을 싣고 출발!
고속도로에 집 입을 한 후에야 꽃을 두고 온 걸 알았다
그것도 주차장에 ㅠㅠㅠ
시댁 가서 꽃을 사면 될 것을 왜 미리 사서 이 난리인지
일본의 오봉은 한 여름인 8 월
시댁에서 돌아와 보니 주차장 한 구석에 뜨거운 태양열로 빠짝 말라비틀어진 처참한 모습의 꽃다발 ㅠㅠㅠ
확인 또 확인을 하는데도 꼭 빠트리는 게 있다는 게 참 …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 들고 시댁으로 출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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