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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시댁에서 남편이 차린 아침 식사

by 동경 미짱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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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어제는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시아버지 생신을 차렸다
시 부모님 이랑 울 부부랑 시 동생 이렇게 5명이서 조촐한 시 아버지 생신 모임을 가졌다
언제나 그렇듯 동서는 오지 않았다
가족 모두가 동서를 왕따 시키는 건 아니고 동서는 결혼 전부터 욜로족을 선언했고 그 선언대로 아이도 가지지 않은 채 시댁과도 거리를 둔 채 부부끼리는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그나마 동서는 오지 않아도 시 동생 혼자서라도 시댁에 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
결혼 후 단 한 번도 시댁에 오지 않는 동서지만 ( 18년간 난 3번 동서를 만났다
결혼 전 인사차 한번,결혼식날 한번,결혼 후 한번! 동서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지나가다 마주쳐도 모른 채 지나갈 자신이 있다 ) 울 시어머니는 애써 자기들끼리 잘 살면 된다며 섭섭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신다
어찌 보면 이런 동서 덕분에 내가 시 부모님에게 특별히 잘하지 않아도 기본만 해도 잘하는 며느리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동서에게 고마워 해야 하는 건가 …

덕분에 나의 시집살이는 꽤 편한 편이다
이번 시댁 방문도 난 명색이 맏 며느리이지만 전날
시 아버지 생신상 차린다고   고생했다는 핑계로 늦잠을 잤다 하하하
난 2 층에서 아직 자고 있고
(시 부모님은 당연히 꼭두새벽부터 일어나심 ㅋㅋ
사실 첫 날도  먼 길 오느라 수고 했다고 깨우시지 않으셨고 우리 부부는 늦잠을 잤고  아침이 이른 시 부모님 두 분이서 먼저 식사를 하셨고 뒤 늦게 일어난 아들 부부를 위해  시 어머니가 아침을 차려 주셨다 . 뭐 이런 간 큰 맏 며느리가 다 있는지 하하하
내가 생각해 봐도 난 말만 며느리지 딸 보다 더 한 강적 며느리인것 같다 )
내가 일어나기 전 우리집 자기야랑 시 어머니랑 둘이서 아침 준비를 했다

샐러드는 시 어머니가 준비하셨다
시민 병원의 관리 영양사 출신이신 울 시어머니는 매 끼니마다 이렇게 채소를 챙겨 드신다
매일이 아닌 매 끼니마다..
토마토랑 블로콜리는 매일 챙겨 드시는 채소이고 아보카도도 의식적으로 챙겨 드신다
덕분에 올해 87세인 시 아버지도 80세인 시 어머니도 건강하시다
아들 내외에겐 생 양배추를

시 부모 두 분은 치아를 위해서 데친 시금치를 준비하셨다

우리 집 자기야가 구운 프렌치토스트
아예 아침은 자기가 차리겠다며 전날 저녁부터 빵을
우유와 계란 푼 물에 푹 담가 두었다
하룻밤 계란물에 담가 둔 덕분에 속까지 말랑 말랑하니 너무 부드러운 토스트였다
우리 집 자기야가 딴 건 몰라도 프렌치 토스트는 잘 만든다

시 어머니가 샐러드를
남편이 커피를 내리고 프렌치토스트가 다 구워질 때쯤
1층에서 “자기야 아침 다 됐어 일어나 ”라는 외침에 뒤늦게 일어난 간 큰 맏 며느리가 바로 나란 여자다
하하하
시 어머니랑 우리 집 자기야가 차린 간단한 아침상이 너무너무 맛있는 이유는 내 손으로  차리지 않은 남이 차려준 선 뭐든 맛있다는 불변의 법칙 때문이리라 …
내가 생각해도 가끔 애매할때가 있다
며느리의 시집 살이인지
시 어머니의 며느리 눈치보기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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