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꽃구경도 하고 후지산 뷰도 보고 호수 뷰도 보며 눈 호강을 했으니 밥 먹으러 가자..
수 없이 왔던 후지산 5 호수지만 워낙 유명 한 관광지인지라 식당도 엄청 무지 많아서 입 맛 따라 고를 수 있다
오히려 워낙 많아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게 된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게 맛이니까 구글 별점을 보고 가 보고싶은 맘이 끌리는 곳이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되었는지 후기는 많이 없었지만 평가는 꽤 높았다

개업하지 2년이 채 안 되어서 깨끗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있었기에 손님은 2 팀뿐
우리가 자리 잡고 난 후 혼자 온 손님이 다시 두 팀..
그래서 꽤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나름 후지산 뷰가 보이는 식당이다
왼쪽 창 너머 살짝 후지산이 보일 듯 말 듯 ㅎㅎㅎ
나는 닭고기 우리 집 자기야는 돼지고기 메뉴를 시켰다

홀에는 할머니 한 분이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고 있었다
적어도 70 중반은 ( 80까지 보이는 정말 할머니) 되어 보이는 분이셨는데 주문을 받은 후 5 분 쯤후에 오시더니 다시 주문 확인을 하셨다
주문이 잘 못 되어 있어서 다시 확인을 시켜 드렸다
그런데 또다시 오셔서 메뉴 확인
그냥 웃고 넘겼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면 짜증을 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때 카운터석에서 들려오는 소리
할머니 : 음식 나왔어요
손님 : 난 치킨 난방 ( 중국식 닭튀김) 시켰는데요
할머니 : 가라아케 ( 일본식 닭튀김) 정식 아니에요
할머니 : 아라라.. 어쩌지
손님 : ….
할머니 : 아이고 어쩌지
보통은 죄송하다 하고 다시 만들어서 가져오는데 이 할머니는 테이블 위에 잘못 나온 카라아게 정식을 내려놓고선 어쩌지 어쩌지 하며 서 있기만 할 뿐
손님 : 그냥 먹을게요
그리곤 잘못 나온 메뉴를 그냥 먹기 시작했다
손님 : 이것도 맛있네요..
할머니 인상도 좋으시고 나름 열심히 일을 하시는데 혹시라도 뭐라고 한 소리 하는 손님도 있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었다
뭐 쓸데없는 나의 오지랖이다
내가 만약 주인장이라면 시원한 음료 한 잔 서비스로 드렸을 텐데..
우리가 주문한 것도 3번이나 확인을 하시고 옆 테이블에는 메뉴가 잘못 나오고 할머니 건강하니 오랫동안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다
한편 괜찮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불쾌하거나 싫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이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나름 후지산 뷰
창 너머 살짝 보이는 후지산을 보며 커피 한잔까지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계산을 하여고 카드를 내미니 할머니가 카드로 결재를 못 하셔서 주방에서 할이버지가 나오셔서 카드 결재를 해 주셨다
오픈 한지 2년도 채 안 된 가게
70 중반은 넘어 보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참 용기가 대단하시다 싶었다
두 분의 용기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당일치기로 다녀온 야마나카코山中湖
항상 1박이나 2 박으로 다녔는데 당일치기도 꽤 알차게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석양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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