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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미치꼬상의 선물이 감동적인 이유

by 동경 미짱 2018.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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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출근하니  휴게실에서 미치꼬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치꼬상은 회사에서 맘 터 놓고 지낼수 있는

몇 안되는 동료중 한명이다 

미치꼬상이 나를 기다린 이유가 감동적이었다


 미짱 생일 축하해

이거 ...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지금껏 단 한번도 내 생일이 언제란걸 말 한적이 없었다 

사실 회사 다니다 보면 평소엔 벼로 친하지도 않은 이들이 

"내일은 내 생일이야 

오늘이 생일이야..."

이렇게 내일이 혹은 오늘이 자기 생일임을 말 해 오는 이들이 있다 

평소엔 별로 사적인 말은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생일 ...그래서 어쩌라고 ??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원하는건지 

아니면 하다못해 휴게실에서 커피 한잔이라도 사 달라는 건지 ..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면 모를까 

굳이 자기 생일임을 여기 저기 밝히고 다니는 이들의 심리를 

사실 잘 모르겠다 


미치꼬상에겐 아니 회사 그 누구에게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 생일인 어제인지 말 한 적 없는데 

갑자기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건네 받은 선물에 

난 정말 깜짝 놀랐다


언니 내 생일인거 어떻게 알았어?

난 말 한 적 없는데 ...


  지난번 여행 갈때 신청 서류 내가 냈잖아 

그때 서류에 적힌 생일을 보았었어 

별거 아니야 


별거인거  별거 아니건 정말 놀랐고 또 감동이었다

회사에서 정말 친하게 지내는 동료가 두명있다 

이름은 둘다 미치꼬상

한명은 나 보다 나이가 많아 언니 미치꼬상이고 

한명은 나 보다 나이가 어려 동생 미치꼬상이라 부르는 동료다 

같이 가끔 여행도 가고  런치도 하며 회삿일부터 

가끔은 시어머니 흉도 함께 보는 그런 동료들이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혼네(속내) 다테마에 라는게 있는 일본인들 

절대 속 마음을 잘 드러 내 놓지 않는 일본인들인데 

 자기 가족 이야기 까지  할 수 있다는게 쉽지 않는 일인데

그것도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속내를 터 놓고 지내는게  정말 쉬운일이 아니데

나는 운이 좋게도 속내를 터 놓을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회사 다닐 맛이 나는데

그래서 난 참 행운이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말하지 않은 내 생일을 챙겨 주는 동료가 있어서 

미치꼬 언니는 별거 아니라면서 건네 준 선물 

하지만 너무 감동적이었다 



양말 3개 ...

너무나 좋다 

내 생일은 이번주 일요일 이다

그래서 아직 가족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다 

이번  생일에  처음으로 축하 받은 처음으로 받은  선물 ..






달콤한 과자도 함께 ..


말하지도 않았는데 서류에서 살짜기 본 내 생일을 기억해 두었다가 

챙겨준 선물 

나 일본에서 잘 살고 있는것 같다 

직장에서 맘 터 놓고 지낼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


나 회사 생활 잘 하고 있는거 맞지?

일본에서  나 잘 살고 있는거 맞지?

미치꼬 상의 선물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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